사회진보연대


정세초점 | 2000.05.02

노동·경제 동향

편집부
[세계의 노동절] "정리해고-세계화 반대" 열띤 시위
(2000/05/01 조선일보)

전후 최악의 실업난 속에서 맞이한 일본 메이데이의 최대 화제는 마키노 노동상의 기념식 보이코트였다. 정부의 조합비 원천징수 금지방침에 노동단체가 반발하자 마키노 노동상은 초청불응으로 대결자세를 불태웠다. 정부대표의 불참은 통합 노동단체인 「렌고(연합·노동조합총연합회)」출범이후 16년만에 처음. 이날 일본에선 170여만명(주최측 집계)의 노동자가 참가한 가운데 1000여곳에서 행사가 치뤄졌다. 메이데이의 성지인 도쿄 요요기공원엔 10만명이 참석,「정리해고 반대」와 「노동자 보호법 제정」을 요구했고, 이중 2만여명은 가두시위에 나섰다. 올해 메이데이도 갈수록 뚜렷한 노동운동 퇴조현상을 피하지 못했다. 일본의 노조 조직률은 지금 22%대까지 떨어져있으며, 올해 노동계가 요구한 임금인상률 역시 전후 최저수준에 머물렀다. 일본에선 올해가 「최후의 메이데이」가 됐다. 내년부터 「렌고」의 노동절 기념행사는 5월 황금연휴가 시작되기 전인 4월28일로 앞당겨 치러진다. 황금연휴로 노동자들이 다들 놀러가는 바람에 메이데이참석률이 저조하기 때문이라고 렌고는 설명했다.
유럽의 올해 메이데이에는 세계화와 생태 파괴에 반대하는 시민운동 단체들의 시위까지 벌어졌다. 프랑스의 「실업반대행동」「농민연맹」등 40여개 단체는 메이데이 전야인 30일 밤 파리의 증권거래소 앞에서「반자본주의 밤샘파티」라는 주제로 시위를 벌였다. 약400여명의 시위대는 국제간 금융자본이동에 대한 세금(토빈세) 부과를 강조하는 구호「토빈세냐 아니냐. 그것이 문제로다」를 외치기도 했다. 런던에서는 1만여명이「자본주의와 세계화」에 반대하는 시위를 벌였다. 시위대는 웨스트민스터 의회 앞에 모여 세계 자본주의의 메카 중 하나로 꼽히는「시티(금융가)」까지 행진을 벌였다. 5·1 노동절을 맞아 중국에서는 대규모 인구이동이 일어나고 있다. 1일부터 7일까지 7일간의 황금 연휴를 맞아, 전국의 항공기 열차표는 일찌감치 동이 났고, 대도시 호텔들은 최대의 성수기를 누리고 있다. 중국 신문들의 보도에 따르면, 이번 연휴동안 여행을 떠나는 베이징 시민은 약 178만명. 지난해 노동절 기간에 비해 2배로 늘어났고 전체 시민의 20%에 육박한다. 철도국은 연휴기간 134량의 열차를 늘렸지만, 북경역을 출발하는 관광지행 열차표는 이미 며칠전에 매진됐다. 베이징 시내 4,5성급 호텔은 모처럼 100% 예약율을 보였다. 28∼30도를 오르내리는 화창한 날씨 속에 텐안먼(천안문) 광장과 이화원, 자금성 등 베이징(북경)의 유명 관광지는 전국에서 밀려온 상춘객들로 뒤덮였고, 시내 주요 백화점은 쇼핑객들로 발디딜 틈이 없을 정도였다. 일요일인 4월30일 중국 전역에서는 수만쌍의 결혼식이 거행돼, 시내에는 하루 종일 풍선을 단 차량들이 도로를 누볐다. 중국 정부는 노동절을 맞아 전국에 「모범 노동자」 표창식을 가졌다.
말레이시아 노동자들과 우익단체들은 메이데이를 맞아 콸라룸푸르에서 최저임금 보장과 플란테이션 농장 노동자들의 근로조건 개선 등을 요구하며 시위를 벌였다. 전국에서 집결한 노동자 2000여명은 주 5일 근무와 90일 육아휴가 보장, 공중보건제도의 질향상, 집회·결사·표현의 자유 보장, 내외국인 노동자 동등 대우 등을 요구했다. 그러나 마하티르 총리는 노동자들의 최저임금제는 국제 경쟁력을 약화시킨다며 거절했다.

우리사주지분의 평가손 2조8천억원 달해 (2000/04/28 한국경제)

올들어 종합주가지수가 연초보다 30%이상 하락함에 따라 우리사주지분의 평가손이 2조8천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됐다. 27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12월 결산 5백71개사중 우리사주를 보유한 4백36개사를 대상으로 보유현황과 평가이익 및 평가손실을 조사한 결과 평가손실이 2조7천748억원에 달했다. 회사별로는 한국통신이 3천3백45억원의 평가손실을 내 1위였고 각각 2천9백8억원과 2천6백59억원의 손실을 입은 데이콤과 현대전자가 2,3위를 차지했다. 이어 현대자동차 삼성전자 국민은행 제일제당 등의 우리사주조합이 주가하락으로 인한 평가손실을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제일기획 조비 등은 연초에 비해 주가가 올라 평가이익을 남긴 것으로 추산됐다. 제일기획은 92억원의 평가이익을 내 1위를 차지했고 조비 LG애드 대원제약 대아리드선 등이 뒤를 이었다. 한편 99년말 현재 이들 기업의 우리사주 지분율은 2.26%로 전년말의 2.23%에 비해 0.03%포인트 높아졌다. 특히 보유주식수와 보유금액은 유상증자 급증과 합병의 영향으로 전년말대비 1억5천7백만주(76.0%), 6조1천2백96억원(202.4%)이 각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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