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진보연대


현장스케치 | 2022.12.01

재한 중국인, 중국 시진핑 정부를 비판하는 목소리를 내다

서울 홍대 거리에서도 펼쳐진 ‘백지 시위’

사회진보연대
 
11월 30일 홍대입구역 어울마당로 광장에서 열린 ‘백지 시위’ 포스터.
 
중국 정부의 ‘제로 코로나’ 봉쇄 정책에 반대하고 지난 11월 24일 있었던 신장 우루무치 화재 사고를 추모하는 ‘백지(白紙) 시위’가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11월 30일 저녁 7시 서울 홍대입구역 8번 출구 어울마당로 광장에서 열렸다.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중국인 유학생을 비롯한 수백 명의 참가자가 빈 종이나 다양한 항의의 내용이 담긴 피켓을 들고 ‘백지 시위’에 참여했다. 피켓에는 ‘不自由毋宁死 (자유가 아니면 죽음을 달라)’, ‘11.24 乌鲁木齐 (우루무치)’, “Say No to ‘Zero Covid’”, ‘Free China’, ‘자유, 민주주의, 인권’ 등의 문구가 적혀 있었다.
 
참가자들이 모인 광장 가운데에는 우루무치 화재 사고 희생자를 애도하는 국화꽃과 인형, 그리고 촛불들로 만들어진 ‘1124’ 숫자가 놓였다.
 
신장 지역은 3개월 넘게 ‘제로 코로나 정책’으로 봉쇄되어 있는데, 이 때문에 아파트의 출입구가 막혀 화재로 인한 희생자가 많았다는 지적이 나왔다. 게다가 26일 밤 상하이 우루무치중로에서 열린 추모 집회를 중국 공안이 강제로 해산한 일은 중국 시민들의 ‘백지 시위’가 촉발되는 계기 중 하나가 되었다.
 
우루무치 화재 사고 희생자를 추모하는 ‘1124’ 촛불이 밝혀지고 있다.
 
시위에 참여한 재한 중국인들이 희생자 추모와 중국 정부 비판의 뜻을 담은 빈 종이와 다양한 피켓을 들고 있다.
 
시위에 참여한 재한 중국인들이 지난달 26일 추모 집회가 열렸던 ‘우루무치중로’가 적힌 현수막을 펼치고 있다.
 
세 시간 가까이 이어진 집회에서 참가자들은 중국 정부의 ‘제로 코로나’ 봉쇄 정책을 반대하고, 중국 정부가 시위를 ‘외세의 개입’으로 규정하려는 것에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봉쇄가 아니라 자유를 원한다! (不要封锁(封控)要自由!)”, “우리는 [외세의 스파이가 아니라] 중국 시민이다! (我们是中国公民!)”와 같은 구호가 이어졌다.
 
나아가 시진핑 주석과 중국공산당을 비판하며 자유를 요구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시진핑 주석의] 연임이 아니라 투표권을 원한다! (不要连任要选票!)”, “우리는 신문의 자유, 언론의 자유를 원한다! (我们要新闻自由! 我们要言论自由!)”, “우리는 민주주의와 자유를 원한다! (我们要实践民主自由!)”, “시진핑 물러나라! 공산당 물러나라! (习近平下台! 共产党下台!)” 등의 구호가 이어졌다. 참가자들은 한국어로도 “봉쇄를 해제하라!”, “구속자를 석방하라!”, “독재 대신 자유를!”, “우리는 자유를 원한다!”와 같은 구호를 외쳤다.
 
시위에 참여한 이들이 중국 정부의 봉쇄 정책에 반대하고 시진핑 주석 및 중국공산당을 비판하는 다양한 구호를 외치고 있다.
 
 
 
사회진보연대 역시 우루무치 화재로 인한 희생자를 애도하며, 민주주의와 자유를 요구하는 중국 시민들에게 연대와 지지를 보내기 위해 이번 ‘백지 시위’에 함께했다.
 
사회진보연대도 ‘백지 시위’에 연대와 지지를 보내기 위해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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