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전국노동자대회 홍보영상 두번째 - 전태일의 本 from KCTU on Vimeo.

전태일 열사가 살아있다면 지금 어디에서 뭘 하고 계실까요?
혹시 서울 양재동 차가운 길바닥에서 농성장을 지키고 있지는 않을까요?
어린 여공들에게 그랬던 것처럼 동희오토 노동자들에게 슬그머니 붕어빵 한 봉지를 건넬지도 모릅니다.

40년이 지났지만 우리 노동의 현실은 그대로입니다.
동희오토가 그렇고, 기륭전자가 그렇고, 임금 노동자의 절반이 넘는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그렇습니다.
이 거짓말 같은 현실을 바꾸기 위해, 유령이 아니라 인간임을 선언하기 위해 전국의 노동자들이 모입니다.

살아서 같이 싸우는 전태일, 11월 7일 전국노동자대회에서 만날 수 있습니다.

 

제작 :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연출 : 태준식 감독(다큐 ‘당신과 나의 전쟁’ 등 연출)

BGM : 'Wonderwall' by Oasis

 

<제작후기>
두 번째 홍보영상에 나온 김주원 조합원(금속노조 동희오토 사내하청지회)은 얼마 전 뉴스에 나왔다. 우리를 슬프게 한 ‘비정규직 노동자 가족의 비극’이라는 바로 그 뉴스 말이다.

김 조합원의 아버지는 건설일용직 노동자로 일하다 작업도중 발생한 사고로 목숨을 잃었고 어머니는 비정규직 환경미화노동자로 일하다 대장암 말기 판정을 받고 투병중이다. 이 비극은 2010년 우리 노동의 현실을 그대로 보여주는 생생한 사례다.

어려운 상황에도 흔쾌히 촬영에 임해준 김주원 조합원께 깊은 감사의 인사를 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