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전 세계는 심각한 경기불황과 국가체계의 불안정성을 겪고 있습니다. 이는 미국식 법인자본주의가 주도하는 세계자본주의가 더 이상 지속할 수 없다는 구조적 위기를 반영하는 것이며 동시에 미국 헤게모니 질서가 심대한 도전을 받고 있음을 의미합니다. 신자유주의란 지배세력들이 이 같은 상황을 타개하려고 내놓은 해법으로 금융적 축적체계로 전환하여 위기를 조절하자는 것입니다. 이를 전지구적으로 실현하기 위해 그들은 IMF와 세계은행을 동원하여 모든 나라에 구조조정을 강요하였습니다. 하지만 이는 경제의 금융화와 함께 공공서비스의 사유화, 노동의 신축화를 야기하였고, 더 나아가 빈곤을 일반화하면서 민중의 삶을 말 그대로 생존의 위기로 몰아넣었습니다. 한편 신자유주의적 세계화는 선진자본주의 국가와 신흥시장만을 포섭하고 다른 지역은 배제하기 때문에, 냉전이후 국가체계의 불안정성은 더욱 확대됩니다. 이에 따라 지역적 긴장과 위기도 확대되지만, 미국은 도리어 예방을 구실로 군사적인 대응을 강화합니다. 무장한 세계화 ― 신자유주의 시대 전쟁의 경향은 이렇게 확대되고 있습니다. 지역 사회운동이 급격히 침체된 상황에서 새로운 사회운동의 활성화를 기획하려고 한다면, 우리가 직면한 이 같은 현실에 대한 명확한 비판이 필요합니다. 동시에 노동권과 여성권으로 대변되는 민중의 권리에 대한 근본적인 깨달음이 필요합니다. 『2006 인천사회운동학교』는 이런 취지에서 기획되었습니다. 노동자운동의 혁신과 여성운동의 새로운 출발, 그리고 지역사회운동의 한걸음을 내딛고자 헌신적으로 노력하는 활동가 여러분! 활동의 근간을 새롭게 다지고, 연대와 교육의 풍토를 혁신하기 위한 『2006 인천사회운동학교』에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