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진보연대


비정규 대량해고에 맞서는 뉴코아/이랜드 노조 공동파업
비정규 악법 철폐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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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진보연대 



뉴코아-이랜드 유통 노동자들의 투쟁을 지지하고 확대하자 !
- 비정규직을 대량해고하는 엉터리 비정규직법 철폐하라


1. 정부와 자본이 온갖 엉터리 비정규직 대책을 내놓는 이 순간에도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노동기본권 쟁취를 위한 투쟁의 최전선에 뉴코아-이랜드 유통노동자들이 서있다. 유통노동자들 사이에도 정규직과 비정규직이 있지만 서로가 단결하고 한 몸이 되어 아름답게 투쟁하고 있고 지금 이 시간에도 매장 점거농성을 지속하고 있다. 임금은 최저임금 수준에 묶어놓고, 계약해지와 외주화, 그리고 업무 전환으로 노동자들을 몰아내려 하던 이랜드 자본이 이번에는 노동자들을 분열시킬 요량으로 직무급제안을 내놓고 있다. 하지만 뉴코아 이랜드 노동자들은 흔들림 없이 공동파업을 진행하고 있다. 노동자들을 끊임없이 분할하고 갈라놓으려는 전략에 맞서 노동자들의 연대의 정신을 유감없이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공동의 요구와 공동의 투쟁전선, 정규직 비정규직 가릴 것 없는 유통노동자들의 단결로 어떠한 동요 없이 비정규직 투쟁 전선을 지켜왔다. 이것이 바로 유통 2사의 총파업이 그 어떤 총파업 선언보다 훨씬 더 소중한 이유다.


2. 이미 전 사회적으로 비정규악법에 대한 규탄의 목소리가 널리 퍼지고 있다. 인터넷 포털사이트에서도 비정규직 대량해고 사태에 대한 분노가 모아지고 있다. 뉴코아-이랜드 노동자들이 점포 폐쇄 투쟁을 할 때마다 지역 노동자들과 지역 시민들은 투쟁을 지지했다. 모두들 불만을 갖고 있으나 행동하기 어려워하는 이 때 뉴코아-이랜드 노동자들은 이 불만과 분노를 한 데로 모아 투쟁을 선도해왔다. 이 투쟁을 통해 여론을 다시 떠들썩하게 만들었으며 지역 노동자 시민들에게 강력한 영향을 미치게 되었다. 속속 지역대책위가 만들어졌고 미조직된 노동자들도 지속적으로 노조에 가입하고 있으며 연대하는 대오도 늘어나고 있다.


3. 7월 1일 비정규직법이 드디어 시행되었다. 그러나 뉴코아-이랜드 노동자들의 투쟁이 보여주듯이 정부가 비정규직 보호를 한다고 만든 비정규직법은 실제로는 비정규 노동자들을 해고와 계약해지, 외주화로 내몰고 있는 ‘비정규직 학살법’이다. 자본 측은 2년 이내에서 맘대로 계약직, 파견직 노동자들을 활용하는 수단으로 비정규직법을 이용하려 한다. 일각에서는 2년 이상 일한 비정규 노동자들을 정규직화 해야 한다는 조항을 피해가기 위해 ‘무기계약제’, ‘분리직군제’와 같은 무늬만 정규직인 비정규직 고착화 방안을 도입하기도 한다. 특히 이랜드에서는 노동자들이 해고와 외주와 반대 투쟁에 나서자, 노동자를 분열시키고 투쟁을 뒤흔들기 위해 직군제를 내놓았다. 그러나 노동자들은 그것이 언제든지 해고할 수 있는 또 다른 비정규직임을 파악하고 이를 철폐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4. 정부와 자본의 공작은 멈추지 않을 것이다. 지금은 유통 2사의 흔들림 없는 공동 투쟁으로 멈칫거리고 있지만 노동자들의 분열을 조장해 영원히 착취하고자 하는 것이 저들의 기본 전략이다. 이를 돌파하는 것은 유통노동자들의 단결과 연대, 그리고 모든 노동자들의 지지엄호 투쟁밖에 없다. 매장 점거농성을 강화하고 확대하며, 7월 8일 민주노총 차원의 전국적인 매장 점거투쟁을 확실히 조직하자. 비정규직 계약해지와 대량해고를 막고 노동자 단결과 권리 쟁취를 위해 투쟁하는 유통노동자들을 적극 엄호하며 비정규악법 폐기 전면 투쟁으로 나아가자!

2007년 7월 1일
사회진보연대

<노동자들의 편지>

이랜드 홈에버 투쟁 농성이 이제 5일차에 접어들었습니다.이랜드 홈에버 노동자들은 어렵고 힘든 상황이지만 굳건하게, 질기게 투쟁하고 있습니다.
함께 연대해서 이대로 두면 대를 이어갈 비정규직 문제 해결합시다~
올리는 편지글들은 이랜드 홈에버 노동자들이 직접 가족들에게, 세상에게, 사측에게, 정치인들에게 쓴 편지글입니다. 가능하신 게시판 곳곳에 퍼 날라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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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아들아!

얼마만에 이렇게 너를 생각하며 편지를 쓰게 되는 지 이시간 한번더 감사한 마음이 생기네.
지금 현 상황이 어렵지만 사랑하는 가족들이 견뎌주고 옆에 동지들이 함께 있기에 힘을 낸단다.
세상에 나와 늘 평온하게 살아왔는데 IMF로 인해 아빠의 사업이 어려워지고 형편이 안좋게 됐을때 아들인 네게 가장 미않하고 가슴이 아팠다.너가 사춘기를 맞았을때부터 힘들고 고통스런 시간이었는데 잘 해나가서 너무나 고마웠고 입시때 변변히 학원도 못보내 불안하고 아빠를 원망하고 하면서 내 자신과의 싸움에서 이겨내지 못해 몸이 아프고 너만을 위한 고3을 보내지 못했는데 너가 잘 참아줘서,무사히 입학해줘서 너무도 감동적이었고 날 기쁘게 해주었었지. 아들아 정말로 사랑한다.
어느새 파업에 돌입한지 5일째 그래도 집 걱정 안하게 아빠의 적극적인 협조로 마음 편히 있을 수 있게 해 줘서 고맙고, 우리의 이 싸움이 세상에 알려져 꼭 승리할 수 있음 좋겠고, 세상의 정의로움은 살아 있고 바르게 사는 삶이 얼마나 값진 일임을 꼭 보여주고 싶단다.
정말로 우리들의 삶이 어떤 것인가를 기득권들이 알아가고 깨어나 잘 나누는 삶이 행복한 삶이라는걸, 우리를 통해 세상이 변해가고 우리의 아들들이 어떠한 삶을 살아야 하는걸 제대로 배워나가고 이행해 나가기를 바란다.
세상을 살아가는데 돈은 꼭 필요하지만 우리의 삶이 돈의 노예가 되면 안되지 않겠나 싶구나. 우리의 삶이 좀은 넉넉하지 못하더라도 마음이 풍요롭고 여유로운 살미 외길 빈단다.
끝까지 힘을 모아 투쟁해 나가며 박성수 회장, 자본가들이 느끼고 변해 주길 다시 한 번 기도해보자.
우리는 우리의 자식들이 이러한 대접을 받으며 살아가길 원하지 원하지 않기에 더욱더 힘차게 싸울것이다.
우리 엄마들의 싸움이 승리할 수 있도록 너희들이 지원해주고 격려해주렴.
홧~팅! 반드시 이기고 돌아갈거당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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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착한 아들!

우리 착한 아들 낼 모레 군대 가는데 이 엄마는 아들 얼굴도 못보고 이렇게 엄마 일하는 일터에, 바닥에 앉아서 잠자고 먹고 있으니.. 아들 이해해라!!
우리 엄마들이 이렇게 기본적인 생활도 안되는 생활을 하는 건, 앞으로 우리 아들이 살아가야 되는 이 세상에 차별이 없고 열심히 살면 잘 살 수 있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이렇게 투쟁하는거니까..
공부 많이 한 나쁜 정치인들 돈많은 인간들에게 휘둘리는 우리 서민들이 더 이상 피해를 안보게 하는 거니까 엄마와 엄마의 동료들을 위로해주고 이해해주고 응원해주렴!
사랑한다. 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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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노동의 투쟁을 하리라고는 생각도 할 수 없었다.
아니 감히 상상도 하지 못했다. 그런 내가 이 현장에 있다.
처음에는 두려움도 있었다. 그러나 누군가는 해야 하는 일에
내가 있다는 것이 한편으로는 내가 자랑스럽기도 하다.

이런 우리 투쟁이 결코 헛되지 않아야 할 것이다.

노동의 투쟁을 하면서 많은 시민의식이 결여 되었다는 것에
한편의 분노를 느끼며 한편으로는 내가 이 투쟁을 하지 않았으면
아마 나도 그랬을 것이다.

새로운 의식 전환이 되어서 남을 배려하는 마음을 다시 한번 다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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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5일째구나? 전화만 하면 울어버리는 막내아들아! 아직 초등학교 1학년이라 어린줄 알지만 엄마는 더욱 정의로운 일을 하기 위해서 너희들 눈에 눈물을 흘리게 하는구나.

하지만 지금은 우리가 너무나 힘들고 괴롭지만 참고 이겨낸다면 너희들은 노동자가 되어도 비정규직이 없는 세상에서 살수 있지 않겠니? 엄마가 너희들을 너무나 사랑하기에 자본가와 어깨를 나란히 공존하는 세상을 만들어 주고 싶구나.

사랑하는 큰 딸, 혼자 기말고사 준비하느라 많이 힘들지? 정말 미안하구나. 엄마가 어깨도 주물러주고 학원에서 오는 길 무섭지 않게 마중도 나가야 되는데, 정말 미안하구나. 이 세상이 노동자가 중심이 되는 날이 오면 이 모든 것을 엄마가 다 보상해 줄게. 조금만 더 힘내자.





노무현 대통령님.

저희는 홈에버 직원입니다. 저희가 투쟁하고 있는 것을 아시는지요? 저희의 꿈은 소박합니다. 가족과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하면서 사는 것입니다. 대통령님께서 비정규직을 보호하는 법을 국회에 통과하시고 시행하는 것이 사실은 실업자를 구제하기 위해서라고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 법이 노동자를 거리에 내 쫓는 것입니다.
대통령님! 법이 잘못되면 고쳐야하지 않나요? 50년 살면서 제가 생존권을 위해 제 일터에서 투쟁할 거라고 생각 못했습니다. 제발 저희 이야기를 들어주세요 대통령을 존경하게 해주세요. 저희들이 인간답게 살 수 있게 해주세요

2007년 7월 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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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야!

우리 홈에버 식구들은 요즈음 비정규직 철폐와 해고문제로 월드컵 상암점에서 전면 파업중이야. 요즘 뉴스 많이 보았니? 밖에서 우리 좀 응원해주지 않을래? 많이 응원 좀 부탁해.
그리고 *친구가 아는 사람들 한테도 비정규 악법에 대해 설명 좀 부탁한다. 지금 우리가 얼마나 힘들게 싸우고 있는지.
이 싸움에 이기기 위해서 여기 상암점에서 숙식을 하고 있어. 우리가 여기서 지면 모든 비정규 직원들이 정말 힘들어 질꺼야.
이길때까지 열심히 싸울거야
친구야!
많이 보고싶다.
싸워 이기고 나가서 만나자.
웃으면서 말이야.
그때까지 우리에게 많은 힘을 불어넣어 줄거지?
승리를 위해 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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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우리는

현실을 우려했던 것이 피부로 다가온 지금, 우리 노동자는 힘겨운 싸움을 하고 있다. 너무도 힘들고 너무도 지루한 긴 터널을 향해 걸어가고 있는 노동자 한사람 한사람의, 심정을 우리는 실감하며, 절실히 현실을 대항하는 힘이 약하고, 너무도 지리한 터널인 것을 보면서도, 시원스럽게 달려갈 수 없어서 넘어지고 때로는 다시 일어나, 힘겨운 걸음마를 시작하는 우리를 바라보면서 서로를 격려하며 눈물을 닦아주며, 서로의 의지한 채 캄캄한 굴을 지나가고 있다. 얼마나 긴지 얼마나 넓은지 얼마나 험한지 얼마나 답답한지 보는 이는 알 수 있을까?
우리의 지금 현 시간을 살다보면 다가올 수 있는 시간이기에 초연히 바라보지만 너무도 시점을 볼 수 없기에 우리는 지치고 지치지만 달린다. 내달리며 미래에 기둥을 세울 것을 꿈꾸며 바라보며 달릴 것이다. 보이지는 않지만 정말 마음 크게 벌리고 하늘을 향해 크게 웃는 세상을 기대하며 지루할지라도 힘들지라도 내일을 보며 지금은 참고 견디며 터널을 통과할 것이다. 지금 어려움이 내일의 희망이 된다면...
파이팅 파이팅 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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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당신 보시오.

푸른 물결 붉은 물결이 출렁이는 이곳 현장에는 붉은 피가 흐르고 피눈물이 흐르는 곳. 이곳은 노동자의 한이 뭉친 사명띤 현장.
이곳에 오기 전엔 내가 아니면 누가 해주겠지? 하는 어리석은 마음이 가득차 있었고, 또 하면 뭐 얻어지는 게 있을까? 하는 마음이었는데 이곳에 와서 모두의 힘이 되고 하나 되어 뭉쳐 있으니 “단결의 힘”이 얼마나 큰 힘이 되었는지 알 것 같았어요. 모두들 집걱정 남편·아이들 걱정에 불안해 했지만 현장에 와서 보니 우리의 주장, 우리의 권리는 찾아야 소리쳐서 이 거지같은 세상을 찾아아서 박살내야겠다는 두 주먹이 불끈 쥐고 이 투쟁이 우리의 모두의 힘을 실어
그래도 마음 편히 여기 와서 투쟁하는 데 큰 도움을 주고 있는 당신께 고맙고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어요.
당신이 그랬죠? 우리 집은 거꾸로 되어 있다고. 그래도 이해해줘서 고마워요. 이 투쟁이 끝나고 웃는 얼굴로 현장에 복귀할 땐 아줌마들의 힘있는 파워~ 지켜봐주시고 꼭 승리할 겁니다.
여보, 파이팅~
그리고 당신의 생일인데 신경 못써준 것은 미안해. 투쟁의 승리가 되면 이것 또한 당신에겐더 없는 선물이 될 것 같네요.
여보, 그날을 위해 파이팅이고 사랑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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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

내가 노동의 투쟁을 하리라고는 생각도 할 수 없었다.
아니 감히 상상도 하지 못했다. 그런 내가 이 현장에 있다.
처음에는 두려움도 있었다. 그러나 누군가는 해야하는 일에
내가 있다는 것이 한편으로는 내가 자랑스럽기도 하다.

이런 우리 투쟁이 결코 헛되지 않아야 할 것이다.

노동의 투쟁을 하면서 많은 시민의식이 격
한편의 분노를 느끼며 한편으로는 내가 이 투쟁을 하지 않았으면
아마 나도 그랬을 것이다.

새로운 의식 전환이 되어서 남을 배려하는 마름을 다시 한번 다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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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소문

시민 여러문 길을 가다가 투쟁 현장을 보시면
내일이 아니라고 외면하지 마시고 왜 무엇 때문에
투쟁을 하는가 관심 있게 봐 주시고
희망의 한 말씀이라도 해주세요.
이것은 내가 아닌 우리 모두의 투쟁입니다.

우리 모구 더불어 사는 사회가 되어야 우리 자녀의 미래가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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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수 회장님. 아니 장로님

신앙인의 양심으로 돌아가셔서
장로님이 믿는 또한 내가 믿는 예수님을 욕보이지 마세요.

많은 복을 받으신 존경받을 장로님.

장로님을 복주실 때는 가난한 자에게 나눠주고 소외된 자와 함께 하라고 복주신 겁니다.

욕심이 잉태한 즉 죄를 낳고 죄가 장성한 즉 사망을 낳는다고 하였습니다.

더이상, 욕심 부리지 마시고 가진 것 나누시고
더 많은 복 누리시길 바랍니다.

우리의 요구는 소박합니다.

일자리, 안정되게 해 달라는 것 -

있는 자리에서 불안하지 않게 일하게 해 달라는 것.

예수님이라면 어떻게 하실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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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수야.

우리는 잠못자고 있는데

성수야 잠이 오야

빨리 나와서 말로 하자.

서로가 힘들고 우리가 요구하는 비정규직법을 떠나 들어다오.

너도 살고 우리도 살자

힘들어서 못살겠다. 집으로 좀 가자.

박성수가 하나님을 믿는다며 정말 조금의 양심과 믿는 마음이라며 주님의 이름으로

박성수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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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서

엄마 오래오래 살아서
끝까지 너희들을 보살펴주어야 마땅하지만,
굳이 떠난다면 떠나야만 한다면
참으로 미안한 마음뿐....

엄마가 정말 너희들에게 바라는 게 꼭 한가지 있다면
그것은 너희 셋. 진우, 보라, 정우

세 형제가 정말 우애 있는 형제로 한 평생을 서로 의지하며 살아가길 바랄뿐이다.

서로 서로 엄마가 되어주고, 아빠가 되어주고
사랑하고 의지하면서 세상의 누구보다 우애스런
어른으로 성장하길 바란다.

사랑하는 진우, 보라, 정우야
정말 정말 사랑한다.

엄마가 죽으면 엄마의 시신을 반드시
기증으로 병원에 부탁해다오.

엄마의 눈, 심장... 등 세상을 살아가는 데 꼭 필요한
사람에게 새 희망을, 새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기증"을 해 주어라. 엄마 마지막 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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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욱 위원장님, 간부 조합원님께.


"투쟁"으로 인사드립니다.

불철주야 고생하시는 위원장님과 간부님들 정말
고생이 많으십니다.

입사한지 6년차 비정규직인 저는 처음으로 노조원으로서
투쟁에 동참하게 됐습니다.

경찰과 맞설 때 그 심정은 형언할 수 없을 정도로 무섭고
두려웠습니다. 허나, 지금은 감동 그 자체입니다.

지치고 힘드실 때 저희들이 뒤에 있다는 걸 잊지 마시고,
힘내시고, 저희들을 잘 이끌어주십시오.

항상 건강하시구요. 꼭 이 투쟁이 승리하여 다 함께
기뻐하는 세상이 오기를 기원합니다.

2007년 7월 3일

중동 분회 노조원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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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안직원에게

여러날들을 우리와 함께 하느라 무척이나 고생이 많은줄 아오

하루종일 움직임없이 서 있으니 그 얼마나 힘드시오

여러분들도 우리와 같이 월급쟁이 비정규직임을 우리들도 그리고 여러분들도 잘 알고 있지만
현실에 각자 주어진 업무에 소홀함이 없고져 그 자리에 그렇게 서 있느게 아니겠소

서로가 무슨죄가 있겠소만 조금씩 현실에 귀 기울여 준다면 며칠째 집에도 못 들어가면서
투쟁을 외치는 우리들을 이해해 줄거라 믿어 의심치 않소

또한 조금씩 우리들의 현실에 관심을 가져준다면 가정을 등뒤로 하고 투쟁을 외치는 우리 비정규직들을 충분히 이해해 주실거라 믿소

보안직원여러분 힘들겠지만 서로 미워하는 마음 경계하는 마음에 갖지 말도록 합시다
끝까지 싸워서 승리할 수 있도록 마음 속으로 지지해 줄거라 믿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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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당신께

지금은 편지쓰는 시간이예요. 이 순간 노조원의 처참한 심정은 가장 소중하고 존경스런 아님 아무나 기억나는 사람에게 편지를 쓰래요.

무더운 날씨에 가장 고생을 많이 하는 당신께 씁니다.

내가 힘든 역경 속에서 살아가야 하는 존재지만 언제가는 희망이란 두 글자가 우리 가족을 위해 비추어주리라 믿으며

항상 미안하고 그래요.

하루가 지나면 힘든 고통이 끝나리라 믿었건만 인생이란 그렇게 안되네요. 또다시 또다른 또 고통의 나날이 다가오네요.

이게 인생인가봐요.

사랑하는 미진이 아빠, 미선이 아빠!

제일 존경스럽습니다.

매사에 열심히 사시고 노력하고 인생의 맛을 느끼며 사시는 모습이 존경스럽습니다.

애들한테도 항상 아빠의 그림자 모습을 자랑삼아 얘기 많이 합니다.

우리 가족 모두 함께 행복한 가족 맹그러가요.

건강하고 멋진 인생 맹그러가요. <화이팅>

2007년 7월 3일

- 사랑하는 아내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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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객님께....

저희들은 이랜드 홈에버에 근무하는 비정규직 사원들입니다.

이렇게 농성하는 우리들을 탄압하는 박성수를 만나고자 이렇게 힘들게 농성 중입니다.

이미 여러 공중파에서 보고되었듯이 우리는 비정규직 악법을 철폐하고자 하며 우리들의 자리를
지키고자 합니다.

저희들을 이해해주시기 바라며 이 농성이 끝나서 근무에 복귀하게 되면 보다 나은 서비스로 고객님들께 보답하겠습니다.

조금의 불편을 잘 참아주셔서 대단히 고맙습니다.

- 홈에버 비정규직 일동 올림


뉴코아/이랜드일반노조의 공동총파업은,
비정규직을 보호하고 사회정의를 실현하기 위해,
정규직/비정규직이 함께 하는 역사적 투쟁입니다!


어제(10일) 유통서비스 부문의 뉴코아노조와 이랜드일반노조 공동총파업이 시작되었다. 유통서비스 노동자들이 파업에 나선 이유는 너무나 간단하다. 정부의 이른바 ‘비정규직보호법’에 의해 주변의 동료들이 수십명, 수백명씩 잘려나가고 있기 때문이다. “0개월 계약서” “백지위임 계약서” 등으로 언제 어디서 해고될지 모르는 공포의 현장을 더 이상 참을 수 없기 때문이다.

이미 해고된 600~700여 노동자들의 고통을 앉아서 보고 있을 수 없기 때문이다. 깡패까지 동원하며 비정규직을 계약해지하고 용역으로 전환하려는 것을 눈 뜨고 지켜볼 수 없기 때문이다.

또한 뉴코아/이랜드일반노조의 투쟁은 정규직,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공동총파업’이다.
비정규직 노동자들에게 계약만료가 되면 어김없이 계약해지로 사형선고를 내리는 이랜드자본! 비정규직 뿐만아니라 정규직 노동자들에게도 전환배치와 계열사 이동을 강요하며 “이제 쓸모없으니 나가라”고 공격하는 이랜드자본!
정규직과 비정규직 노동자들에게 총체적인 공격을 퍼붓는 이랜드자본에 맞서, 노동조합은 비정규직 노동자들에게 문을 활짝 열었고 비정규직 노동자들은 노동조합에 집단가입하여 정규직-비정규직 노동자가 마침내 한몸이 되었다.

아! 그런데 어떻게 이럴 수 있는가!
이랜드자본은 비열하게도 10일 공동총파업을 위해 뉴코아 각 점포에서 조합원들이 파업집결장소로 이동한 틈을 타, 뉴코아 각 점포 계산대에 용역업체 직원을 투입하였고 이를 보호하기 위해 각 점포별로 적게는 20명, 많게는 60명의 깡패들을 동원하였다.

이랜드그룹의 만행이 언론에 알려지자 어쩔수없이 특별근로감독에 나선 노동부는 또 어떻게 했는가? 백지위임 계약서를 강요받은 사실을 고발하자 근로감독관은 “계약서에 서명한 노동자가 잘못한 것”이라며 이랜드그룹을 비호하는 사태까지 벌어졌다.

민주노조를 염원하고 민중이 주인되는 세상을 열기 위해 싸우는 동지들!
지금 유통서비스 노동자들의 파업투쟁은 단순히 생존권이 달려있는 싸움이 아니다. 이랜드 현장에는 지금 한국 사회가 직면한 모든 사회적 모순들이 압축적으로 들어가 있다. 한미 FTA, 사회양극화, 여성비정규직과 빈곤 …… 그 모든 모순이 응축되어 폭발한 것이 바로 이번 파업투쟁이다.

막대한 돈을 들여 한미 FTA의 긍정적 효과를 홍보하는 노무현 정부가 즐겨 사용하는 사례가 바로 유통 분야다. 세계 1·2위를 다투던 까르푸와 월마트가 지난해 4월과 5월 차례로 이랜드그룹과 신세계(이마트)에 인수되었다는 것이다. 특히 24시간 영업 전략으로 토종 유통업체가 경쟁력을 확보했다는 것이다.

그러나 실상은 이렇다. 작년 9월 개장한 이랜드 2001 부평아울렛의 비정규직 비율은 무려 97~98%에 달했다. 반면 까르푸의 경우 직접고용된 노동자들을 기준으로 할 때 비정규직 비율은 60% 수준이다. 60%라는 비정규직 비율도 엄청난 것이지만, 90%대의 비정규직 비율은 까무라칠 수준이다.

까르푸가 철수하고 이랜드가 살아남을 수 있었던 비결은 획기적인 판매전략도 아니고 신경영기법의 도입도 아니었다! 극단적인 비정규직화와 장시간 노동을 통해 노동자들을 끊임없이 착취하는 것에 있었다. 이제 한미 FTA로 유통시장이 완전히 개방되면, 새롭게 들어올 초국적 유통자본은 이랜드를 따라잡기 위해 더 많은 비정규직, 더 많은 노동시간에 저임금을 강요할 것임에 틀림없다.

한미 FTA가 국민에게 이익이 된다며 수십억을 들여 홍보하고 있는 재정경제부 관료 나리들, 한미 FTA의 미래가 무엇인지 알고 싶으신가? 그렇다면 이랜드를 보라!
90%를 훌쩍 넘어 상상을 초월하는 비정규직 확대를 향한 무한경쟁! 24시간 하루도 쉬지 않고 착취에 신음하며 초장시간 노동을 강요당하는 현실! 이랜드에 한미 FTA의 미래가 고스란히 녹아 있다.

한국의 ‘저출산’ 문제는 이미 심각한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었다. 유엔인구기금(UNFPA)이 발간한 '2006 세계인구 현황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의 합계출산율은 1.19명으로, 전 세계 155개 국가 가운데 홍콩(0.94명), 우크라이나(1.13명), 슬로바키아(1.17명)에 이어 꼴찌에서 4위를 기록하고 있다.

그러나 정부는 아이를 낳아도 부양할 수 없을 정도로 빈곤한 비정규직의 현실, 아니 아이를 가질 여유도 없이 초장시간 노동을 강요받는 유통서비스 현장의 현실을 외면하며 출산을 장려한답시고 말도안되는 정책들만 쏟아내고 있다.
저출산 대책이랍시고 ‘출산장려정책’을 내놓고 있는 보건복지부, 여성부 관료 나리들! 저출산의 이유가 무엇인지 알고 싶은가? 그렇다면 이랜드를 보라!
24시간 영업에 3교대, 4교대를 돌아가며 발이 퉁퉁 붓도록 온종일 서서 초과근무를 강요당하는 여성 유통노동자들에게 가서 “왜 아이를 낳지 않느냐”고 한번 물어보라!

노무현 대통령, 그리고 정치인들에게 고한다. 빈곤과 사회양극화의 문제가 무엇인지 알고 싶은가? 여성 비정규직과 저소비의 문제가 무엇인지 알고 싶은가? 그렇다면 이랜드를 보라!
여성이 80~90%를 차지하는 유통사업장에서 뺑이치며 일해도 연봉 1천만원을 넘지 못하는 현실을 외면하고서 어떻게 ‘여성 비정규직’과 ‘빈곤’을 논할 수 있단 말인가!
언제 해고될지 모르는 비정규직 노동자들에게 그나마 모은 돈이 있더라도 실업에 대비해야 하기 때문에 소비할 수 없는 현실을 외면하고 ‘저소비’를 어찌 논하겠는가!

그렇다! 이랜드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은, 단순한 비정규직 문제가 아니며 노사관계만의 문제도 아니다. 이곳에는 한미 FTA의 미래가 펼쳐져 있고, 여성비정규직·빈곤·저출산·사회양극화의 현실이 적나라하게 드러나 있다. 우리 노동자·민중의 미래가 바로 여기에 걸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ㅡ. 이랜드자본은 부당하게 양산한 비정규직을 즉각 정규직화하라!
ㅡ. 이랜드자본은 비정규직 부당해고를 즉각 중단하고 부당해고 노동자들을 전원 복직시켜라!
ㅡ. 이랜드자본은 노사합의 없이 강행된 아웃소싱을 즉각 중단하라!
ㅡ. 이랜드자본은 일한 만큼의 정당한 임금 인상을 즉각 실시하라!
ㅡ. 이랜드자본은 부당한 배치전환 및 인사이동을 즉각 중단하라!
ㅡ. 이랜드자본은 노조 말살 책동을 즉각 중단하고 노조와 대화에 나서라!
ㅡ. 노동부는 불법부당한 대량해고 및 부당노동행위가 자행되고 있는 이랜드그룹 전체 계열사에 대해 특별근로감독을 재실시하라!
ㅡ. 노동부는 법을 악용하는 이랜드그룹 경영진에 대해 엄정하게 처벌하라!
ㅡ. 정부는 노동자 다 죽이는 비정규악법과 시행령을 즉각 폐기하라!


2007년 6월 11일
비정규악법 폐기와 비정규투쟁 승리를 위한 연석회의


이랜드노조 홈페이지 www.elandtu.or.kr
뉴코아노조 홈페이지 www.nodong.to
2007년06월11일 14:2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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