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건설플랜트 노조 파업투쟁 64일차
울산 건설플랜트 노조 파업투쟁 64일차1)
유 기 수 | 전국건설산업노동조합연맹 사무처장
1년 전 엘지칼텍스 노조파업에 대해 이 땅의 언론과 재벌 그리고 정권까지 합세해 온통 난리를 쳤다. 파업하는 노동자들을 귀족 노동자라고 표현하면서 저소득 노동자들의 상대적인 분노를 십분 이용하는 파렴치한 행동을 서슴지 않았다. 엘지칼텍스노조가 주장한 기업의 사회적 책임은 오간데 없이 그들은 극도의 집단이기주로 매도하면서 파업을 불법으로 주장하며 탄압하였다. 현재 파업60일이 지난 울산지역건설 플랜트 노동조합의 요구조건은 ‘화장실을 지어 달라’, ‘식당을 지어달라’, 그리고 ‘근로기준법을 지키라’는 지극히 당연한 것들이다. 이 땅의 기득권세력은 울산 노동자들의 투쟁을 이번에는 귀족노동자대신 폭도로 매도하고 있다. 무식한 건설 노동자들이 정상적인 노조활동이 아니라 불순세력에 의해 이용당하고 있고 점차 폭력집단화 하고 있다고 연일 공격한다.
그들은 처지가 어려운 노동자는 보호하고 고소득층 노동자들은 공격하면서 상대적인 일말의 도덕적 기준이 있는 것처럼 포장 했을 뿐 정권과 자본의 속셈이 극명하게 드러난 것이다..
정권과 자본은 건설노동자들의 소, 돼지 같은 현장노동조건에는 아무런 관심이 없다. 노예처럼 일만하던 건설 노동자들이 노동조합으로 뭉쳐 목소리를 내는 것에 대해 노조파괴에만 혈안이 되어있다. 정권은 파업에 돌입하자마자 5,000여명의 경찰을 공장에 배치하고 당일부터 불법대체근로를 할 수 있도록 사측을 도와주었다. 반면에 노조에게는 하루에 한 번씩 출두요구서를 발송하는 친절을(?) 베풀며 파업5일만에 지도부 10명을 수배조치 하였다. 현재까지 이 투쟁으로 22명의 구속자가 발생하였다.
핵심지도부는 전부 구속 수배조치 된 것이다. 4월 8일에는 825명을 전원 연행하는 초유의 탄압이 자행 되었다. 가만히 있는 조합원은 물론 집에 돌아가는 조합원까지, 아니 청사에서 나오면 연행하지 않겠다는 약속까지 번복하며
울산지역건설플랜트노조 조합원들을 강제 폭력 연행 하였다.
정권과 자본은 무엇이 그렇게 두려워 그 많은 조합원들을 연행 하는가. 헌법에 보장되어 있는 노동3권이 가장 열악한 비정규직, 일용직 노동자들에게 우선 적용 되어야 하는 것 아닌가.
노무현 정권은 비정규직을 보호해야 한다고 그럴듯한 사탕발림을 하면서 오히려 비정규직의 노동조합활동을 전면에 나서서 탄압하고 있다. 울산 건설 노동자에 대한 탄압은 노무현정권의 비정규직에 대한 보호의 허구성을 적나라하게 드러낸 사건이다. 정규직노동운동을 시의적절한 이데올로기 공세와 비리수사, 그리고 노동 분열 정책으로 약화시켰다고 자평한 정권은 이제 서서히 일어나고 있는 비정규직투쟁을 초기부터 강공책으로 짓밟고 있다. 전국곳곳에서 힘들게 싸우고 있는 투쟁들을 모아 노무현 정권과 분명한 전선을 쳐야 한다. 법 이전에 현장의 힘이 우선이라는 것을 우리는 간과해서는 안 된다.
파업기간 중 하루도 울지 않은 날이 없었다는 60이 다된 조합원이 언론에 폭도로 매도당하면서 어떤 생각을 하게 될까. 눈물이 말라 감정까지 메말라 가는 건 아닐까. 자그마한 절망들이 모여 죽음의 강으로 모이고 있는 느낌이다. 박해욱 울산지역건설플랜트 노조 위원장의 “우리는 살기 위해서 싸운다”라는 말이 가슴을 친다. 휴게실, 탈의실을 지어달라는 소박한 요구를 가지고 태어나서 처음으로 파업에 나선 천여 명의 노동자들을 폭도라고 한다면 정부는 이 땅에서 노동조합 활동자체를 아예 불허하라.PSSP
1)이 글은 울산건설플랜트노조의 협상이 타결된 5월 27일 이전에 작성한 것입니다. 본문으로
유 기 수 | 전국건설산업노동조합연맹 사무처장
1년 전 엘지칼텍스 노조파업에 대해 이 땅의 언론과 재벌 그리고 정권까지 합세해 온통 난리를 쳤다. 파업하는 노동자들을 귀족 노동자라고 표현하면서 저소득 노동자들의 상대적인 분노를 십분 이용하는 파렴치한 행동을 서슴지 않았다. 엘지칼텍스노조가 주장한 기업의 사회적 책임은 오간데 없이 그들은 극도의 집단이기주로 매도하면서 파업을 불법으로 주장하며 탄압하였다. 현재 파업60일이 지난 울산지역건설 플랜트 노동조합의 요구조건은 ‘화장실을 지어 달라’, ‘식당을 지어달라’, 그리고 ‘근로기준법을 지키라’는 지극히 당연한 것들이다. 이 땅의 기득권세력은 울산 노동자들의 투쟁을 이번에는 귀족노동자대신 폭도로 매도하고 있다. 무식한 건설 노동자들이 정상적인 노조활동이 아니라 불순세력에 의해 이용당하고 있고 점차 폭력집단화 하고 있다고 연일 공격한다.
그들은 처지가 어려운 노동자는 보호하고 고소득층 노동자들은 공격하면서 상대적인 일말의 도덕적 기준이 있는 것처럼 포장 했을 뿐 정권과 자본의 속셈이 극명하게 드러난 것이다..
정권과 자본은 건설노동자들의 소, 돼지 같은 현장노동조건에는 아무런 관심이 없다. 노예처럼 일만하던 건설 노동자들이 노동조합으로 뭉쳐 목소리를 내는 것에 대해 노조파괴에만 혈안이 되어있다. 정권은 파업에 돌입하자마자 5,000여명의 경찰을 공장에 배치하고 당일부터 불법대체근로를 할 수 있도록 사측을 도와주었다. 반면에 노조에게는 하루에 한 번씩 출두요구서를 발송하는 친절을(?) 베풀며 파업5일만에 지도부 10명을 수배조치 하였다. 현재까지 이 투쟁으로 22명의 구속자가 발생하였다.
핵심지도부는 전부 구속 수배조치 된 것이다. 4월 8일에는 825명을 전원 연행하는 초유의 탄압이 자행 되었다. 가만히 있는 조합원은 물론 집에 돌아가는 조합원까지, 아니 청사에서 나오면 연행하지 않겠다는 약속까지 번복하며
울산지역건설플랜트노조 조합원들을 강제 폭력 연행 하였다.
정권과 자본은 무엇이 그렇게 두려워 그 많은 조합원들을 연행 하는가. 헌법에 보장되어 있는 노동3권이 가장 열악한 비정규직, 일용직 노동자들에게 우선 적용 되어야 하는 것 아닌가.
노무현 정권은 비정규직을 보호해야 한다고 그럴듯한 사탕발림을 하면서 오히려 비정규직의 노동조합활동을 전면에 나서서 탄압하고 있다. 울산 건설 노동자에 대한 탄압은 노무현정권의 비정규직에 대한 보호의 허구성을 적나라하게 드러낸 사건이다. 정규직노동운동을 시의적절한 이데올로기 공세와 비리수사, 그리고 노동 분열 정책으로 약화시켰다고 자평한 정권은 이제 서서히 일어나고 있는 비정규직투쟁을 초기부터 강공책으로 짓밟고 있다. 전국곳곳에서 힘들게 싸우고 있는 투쟁들을 모아 노무현 정권과 분명한 전선을 쳐야 한다. 법 이전에 현장의 힘이 우선이라는 것을 우리는 간과해서는 안 된다.
파업기간 중 하루도 울지 않은 날이 없었다는 60이 다된 조합원이 언론에 폭도로 매도당하면서 어떤 생각을 하게 될까. 눈물이 말라 감정까지 메말라 가는 건 아닐까. 자그마한 절망들이 모여 죽음의 강으로 모이고 있는 느낌이다. 박해욱 울산지역건설플랜트 노조 위원장의 “우리는 살기 위해서 싸운다”라는 말이 가슴을 친다. 휴게실, 탈의실을 지어달라는 소박한 요구를 가지고 태어나서 처음으로 파업에 나선 천여 명의 노동자들을 폭도라고 한다면 정부는 이 땅에서 노동조합 활동자체를 아예 불허하라.PSSP
1)이 글은 울산건설플랜트노조의 협상이 타결된 5월 27일 이전에 작성한 것입니다. 본문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