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진보연대 깃발 아래 섰던 한 달
사회진보연대와 함께 했던 한 달
나는 출, 퇴근 하는 길에 버스 안에서 갈월동 사무실을 거의 매일 바라본다. 지금의 공간에서 활동을 시작하면서 갈월동에 거의 가보지 못했는데 투쟁의 현장에서 사회진보연대 동지들을 보면 여간 반갑지 않다. 사회진보연대 회원으로 되어 있지만 회원으로서 활동은 거의 미미한 수준이기에 집회 장소에서 짧게 나누는 이야기들, 지나쳐 가면서 나누는 눈인사가 (평상시에 만날 기회가 자주 없다보니)더 반갑게 여겨진다.
7월 1일 이랜드 투쟁이 시작될 때부터 7월 31일 뉴코아 강남점이 공권력에 의해 침탈된 그 한 달 동안 나는 이랜드·뉴코아 투쟁을 사회진보연대와 함께 했다. 6월 말에 학교를 졸업하고 8월 초에 지금 활동하고 있는 공간에 오기 전까지 사회진보연대의 깃발 아래 있었다. 지금 시간에도 앞으로 어떤 운동을 해야 할 지 많은 고민을 하고 있지만 졸업을 앞두고 운동에 대한 고민을 함께 해 나갔던 곳이기에 그 한 달은 잊을 수 없는 기억으로 남아 있다.
6월 말까지 함께 했던 깃발이 아닌 새로운 깃발아래 서 있는 내 모습이, 농성장에서도 익숙하던 이들과 함께 밥을 먹거나 이야기를 하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이들과 함께 한다는 게 어색하기도 했다. 그러나 투쟁의 현장에서 자주 만나고, 그렇지 않을 경우에는 갈월동 사무실에서 만나면서 어색 함들은 점점 자연스러움으로 바뀌어갔다. 이와 함께 이랜드 여성노동자들의 인간다운 삶에 대한 요구가 억압받고 고통 받는 모든 민중들의 요구를 대변한 것이라는 것도 확실히 알 수 있게 되었고. 그러한 요구들을 어떻게 승리로 이끌지에 대해서도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다. 그렇게 한 달이라는 시간이 가고 지금 활동하는 공간에 오게 되었다. 그리고 이랜드·뉴코아 투쟁은 아직도 진행 중이다.
새로운 공간에서의 활동과 사회진보연대
노동조합 활동 4개월이 된 초보 활동가에게는 생소한 것이 너무나 많다. 정신없이 보낸 4개월을 돌아보면 그 동안 뭘 했나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나의 활동이 다른 이들에게 힘이 되고 있는지, 실무적인 일에만 치여 살지는 않았는지 하는 생각이 들 때면 처음에 먹었던 마음을 다시 생각해 본다. 지역운동으로서의 노동조합의 역할, 노동조합 내의 페미니즘, 대안 세계를 만들어 가는 활동 등을 노동조합 운동을 통해서 해보고자 했던 처음의 생각을 떠 올리는 것이다. 세상을 바꾸는 역할로 노동조합 운동이 중요성을 가지고 있지만 정해진 틀이 있는 것이 아니기에 그 방법에 대한 고민을 확장해 나가는 활동가가 되어야 함을 또 다시 새긴다.
투쟁을 하고 있는 사업장의 동지들을 만나면 많은 것을 배운다. 특히 장기투쟁사업장 동지들을 만날 때면 동지들이 하는 이야기에 빠져 들지 않을 수 없다. 동지들이 과거에 투쟁했던 이야기에 빠져드는 것이 아니라 왜 투쟁을 해야 하고, 어떠한 투쟁이 필요한 지에 대해서 이야기하는 것에 빠져들게 된다. 또 세상을 바라보는 관점은 물론이고 인간적인 모습까지 오랫동안 투쟁을 하여 힘들고 지칠 테지만 일반인에게서는 찾아볼 수 없는 건강한 모습들을 많이 배운다. 나 역시도 건강하게 운동할 수 있는 힘들을 함께 만들어 갈 수 있어서 투쟁하는 동지들을 만나는 것이 너무 좋다. 동지들에게는 투쟁의 승리를 쟁취하는 것이 가장 중요할 테지만 사회를 바꿀 수 있는 활동가로 살아가는 모습도 중요할 것이다. 부족하지만 그런 활동을 같이 할 수 있는 역량을 만들고 싶다. 새로운 투쟁의 문화와 새로운 세계를 향한 동지들과의 소통을 함께 하고 싶은 것이다.
활동을 하면서 이런 생각들을 많이 한다. 내가 속한 공간에서 활동을 열심히 하되 그 곳에 안주하지는 말자는 생각이다. 활동의 모든 것이 다 옳고 바른 것은 아니라는 생각을 항상 가지고 있지만 그것을 깨닫고 바꿔 내려 노력하는 것은 쉽지 않다. 그래서 많은 이들을 만나서 논의하고 소통하는 것이다. 스스로 아무리 노력해도 관성화 되기 십상이기 때문이다. 사회진보연대도 역시 마찬가지라 생각한다. 대안세계를 향한 발걸음을 내 딛고 여성, 이주, 장애인 등 대안세계를 향한 주체를 형성해나가고 있지만 회원들이 함께 할 수 있는 부분들이 아직은 많지 않은 것 같은 느낌이다. 회원들과의 소통은 집행위원들만의 몫이 아니다. 회원들이 적극적으로 나설 때 가능한 것이다. 개인이 활동하는 공간에서 그 활동이 사회진보연대와 소통이 이루어질 때 개인의 발전과 함께 사회진보연대의 발전이 이루어지지 않을까 생각한다. 다시금 깃발아래 섰던 한 달을 생각해 본다.
나는 출, 퇴근 하는 길에 버스 안에서 갈월동 사무실을 거의 매일 바라본다. 지금의 공간에서 활동을 시작하면서 갈월동에 거의 가보지 못했는데 투쟁의 현장에서 사회진보연대 동지들을 보면 여간 반갑지 않다. 사회진보연대 회원으로 되어 있지만 회원으로서 활동은 거의 미미한 수준이기에 집회 장소에서 짧게 나누는 이야기들, 지나쳐 가면서 나누는 눈인사가 (평상시에 만날 기회가 자주 없다보니)더 반갑게 여겨진다.
7월 1일 이랜드 투쟁이 시작될 때부터 7월 31일 뉴코아 강남점이 공권력에 의해 침탈된 그 한 달 동안 나는 이랜드·뉴코아 투쟁을 사회진보연대와 함께 했다. 6월 말에 학교를 졸업하고 8월 초에 지금 활동하고 있는 공간에 오기 전까지 사회진보연대의 깃발 아래 있었다. 지금 시간에도 앞으로 어떤 운동을 해야 할 지 많은 고민을 하고 있지만 졸업을 앞두고 운동에 대한 고민을 함께 해 나갔던 곳이기에 그 한 달은 잊을 수 없는 기억으로 남아 있다.
6월 말까지 함께 했던 깃발이 아닌 새로운 깃발아래 서 있는 내 모습이, 농성장에서도 익숙하던 이들과 함께 밥을 먹거나 이야기를 하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이들과 함께 한다는 게 어색하기도 했다. 그러나 투쟁의 현장에서 자주 만나고, 그렇지 않을 경우에는 갈월동 사무실에서 만나면서 어색 함들은 점점 자연스러움으로 바뀌어갔다. 이와 함께 이랜드 여성노동자들의 인간다운 삶에 대한 요구가 억압받고 고통 받는 모든 민중들의 요구를 대변한 것이라는 것도 확실히 알 수 있게 되었고. 그러한 요구들을 어떻게 승리로 이끌지에 대해서도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다. 그렇게 한 달이라는 시간이 가고 지금 활동하는 공간에 오게 되었다. 그리고 이랜드·뉴코아 투쟁은 아직도 진행 중이다.
새로운 공간에서의 활동과 사회진보연대
노동조합 활동 4개월이 된 초보 활동가에게는 생소한 것이 너무나 많다. 정신없이 보낸 4개월을 돌아보면 그 동안 뭘 했나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나의 활동이 다른 이들에게 힘이 되고 있는지, 실무적인 일에만 치여 살지는 않았는지 하는 생각이 들 때면 처음에 먹었던 마음을 다시 생각해 본다. 지역운동으로서의 노동조합의 역할, 노동조합 내의 페미니즘, 대안 세계를 만들어 가는 활동 등을 노동조합 운동을 통해서 해보고자 했던 처음의 생각을 떠 올리는 것이다. 세상을 바꾸는 역할로 노동조합 운동이 중요성을 가지고 있지만 정해진 틀이 있는 것이 아니기에 그 방법에 대한 고민을 확장해 나가는 활동가가 되어야 함을 또 다시 새긴다.
투쟁을 하고 있는 사업장의 동지들을 만나면 많은 것을 배운다. 특히 장기투쟁사업장 동지들을 만날 때면 동지들이 하는 이야기에 빠져 들지 않을 수 없다. 동지들이 과거에 투쟁했던 이야기에 빠져드는 것이 아니라 왜 투쟁을 해야 하고, 어떠한 투쟁이 필요한 지에 대해서 이야기하는 것에 빠져들게 된다. 또 세상을 바라보는 관점은 물론이고 인간적인 모습까지 오랫동안 투쟁을 하여 힘들고 지칠 테지만 일반인에게서는 찾아볼 수 없는 건강한 모습들을 많이 배운다. 나 역시도 건강하게 운동할 수 있는 힘들을 함께 만들어 갈 수 있어서 투쟁하는 동지들을 만나는 것이 너무 좋다. 동지들에게는 투쟁의 승리를 쟁취하는 것이 가장 중요할 테지만 사회를 바꿀 수 있는 활동가로 살아가는 모습도 중요할 것이다. 부족하지만 그런 활동을 같이 할 수 있는 역량을 만들고 싶다. 새로운 투쟁의 문화와 새로운 세계를 향한 동지들과의 소통을 함께 하고 싶은 것이다.
활동을 하면서 이런 생각들을 많이 한다. 내가 속한 공간에서 활동을 열심히 하되 그 곳에 안주하지는 말자는 생각이다. 활동의 모든 것이 다 옳고 바른 것은 아니라는 생각을 항상 가지고 있지만 그것을 깨닫고 바꿔 내려 노력하는 것은 쉽지 않다. 그래서 많은 이들을 만나서 논의하고 소통하는 것이다. 스스로 아무리 노력해도 관성화 되기 십상이기 때문이다. 사회진보연대도 역시 마찬가지라 생각한다. 대안세계를 향한 발걸음을 내 딛고 여성, 이주, 장애인 등 대안세계를 향한 주체를 형성해나가고 있지만 회원들이 함께 할 수 있는 부분들이 아직은 많지 않은 것 같은 느낌이다. 회원들과의 소통은 집행위원들만의 몫이 아니다. 회원들이 적극적으로 나설 때 가능한 것이다. 개인이 활동하는 공간에서 그 활동이 사회진보연대와 소통이 이루어질 때 개인의 발전과 함께 사회진보연대의 발전이 이루어지지 않을까 생각한다. 다시금 깃발아래 섰던 한 달을 생각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