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100여개 업체, 1만여명이 불법파견 판정을 받은 현대자동차에서 비정규노동자들이 잔업거부와 농성투쟁으로 불법파견 철폐와 정규직화 쟁취를 위해 헌신적인 투쟁을 전개하고 있다. 기아차노조 사태에서 보듯이 노동운동이 심각한 문제점에 직면하여 근본적 혁신을 더 이상 미룰수 없음을 보여주고 있는 상황에서, 스스로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투쟁에 나선 비정규노동자들의 행동은 더욱 값진 투쟁이다. 더욱이 또 한명의 비정규노동자가 분신을 하며 투쟁을 호소한 상황이다. 우리는 현자비정규 노동자들의 투쟁을 지지하며 이 투쟁이 현자 1만여 비정규노동자 전체로 확산되어 더욱 큰 투쟁으로 번져나가기를 바라는 바이다.
2. 불법파견에 대해 현대차자본은 완전도급화 계획, 비정규노동자 투쟁에 대해 관리자와 경비대를 동원한 폭력자행, 농성장 침탈, 초단기 불법파견 대체인력 고용, 고소고발, 손배청구 등 할 수 있는 모든 수단을 사용하여 비정규노동자 투쟁을 억누르고 진화하기 위해 발악하고 있다. 그것은 저들에게도 이 투쟁에 사활적 이익이 걸려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따라서 이는 현대자본만의 문제가 아니라 불법파견에 관련된 전체적인 문제일 수밖에 없다.
3. 현대차는 불법파견 정규직화 외에 다른 해답은 없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목숨을 걸다시피 한 비정규노동자들의 투쟁이 번져가고 노동운동 전체로 투쟁이 확산되는 상황에서 또다시 폭력탄압, 불법대체인력 투입으로 일관한다면 그것은 더 큰 분노를 불러올 것이다. 노동운동 진영도 정규직 비정규직 할 것 없이 연대와 단결로 화답해야 할 것이다. 현장의 비정규노동자들이 보다 광범위하게 투쟁에 나서고 정규직노동자들이 든든하게 연대하여 지역과 전국으로 투쟁을 확산시켜 나가자. 노무현정권이 비정규노동법 개악안 국회통과를 2월에 다시 추진하는 상황에서 비정규노동자들의 아래로부터의 투쟁이 최대한 확장되어 실질적인 총파업투쟁의 불씨가 될 수 있도록 매진해 나가자.
2005. 1. 24
사회진보연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