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인 폭력정권과 같은 하늘아래 살 수 없다


‘민족농업사수! 비정규권리보장입법쟁취! 범국민대회’가 개최된 오늘 6시경 청년, 학생, 시민사회단체 회원 200여명은 청와대로 달려갔다. 쌀 수입개방에 반대하다 경찰의 폭력에 의해 살해된 전용철 농민의 죽음에 대한 책임을 노무현 정권에게 묻고 비정규직을 확산하는 노동법 개악과 쌀 수입개방정책의 철회의 뜻을 정부에 전달하기 위해서였다.
그러나 이들에게 돌아온 것은 폭력적 연행이었다. 오늘 경찰이 연행한 것은 이 땅 민중의 목소리였다. 국민을 때려죽이고 처절한 외침을 파렴치하게 외면하는 정부가 국민에게 무슨 소용이 있단 말인가. 대통령을 만나겠다고 행진하는 국민에게 이 추운 날씨에 물대포를 난사하는 정부가 무슨 소용이 있단 말인가.

오늘 우리는 다시 한 번 노무현 정권의 본질을 확인했다. 서민을 위한 대통령, 노무현은 노동자, 농민을 죽음으로 내모는 살인정권으로 그 본 모습을 드러낸 것이다. 그동안 경제위기 극복이라는 미명아래 노동자들은 비정규직이 되었다. 세계화시대의 경쟁력 확보라는 미명아래 농민들은 살해당했다. 노무현 정권 집권 이후 마치 군사독재 시절처럼 노동자 농민 열사들이 줄줄이 생겨났다. 기업하기 좋은 나라에서 행복하게 살 수 있는 이들은 스스로 쳐놓은 바리케이트 건너에 있는 지배자들과 초민족적 독점자본이다.
우리는 이 땅에서 노동자, 농민의 생명과 노무현정권의 생명은 양립불가능하다는 것을 다시 한 번 확인했다. 노동자와 농민이 죽어나가야 사는 정부와 민중들은 더 이상 단 하루도 같은 하늘 아래 살 수 없다.
오늘 민중의 투쟁이 그러한 사실을 입증했듯이 노무현 정부는 폭력과 억압으로 그 사실을 동시에 입증하고 있다. 만천하에 밝혀진 진실 앞에 한 치의 주저함 없이 나아가자. 이제 우리에게 남은 선택은 하나다. 저들의 조직적 살인행위에 목숨을 내맡길 것인가, 노무현 정권을 심판하고 민중의 세상을 준비할 것인가.

시위 연행자를 즉각 석방하라!
폭력진압 살인만행 전투경찰 해체하라!
노동자 농민 다 죽이는 노무현 정부 퇴진하라!

2005.12.04. 사회진보연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