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 17일 하이닉스 매그나칩 사내하청 노동자들이 집단해고 사태에 대해 노사 직접교섭을 요구하며 37m 높이의 고압선 철탑에 올라 고공농성을 벌이고 있다. 그리고 23일부터는 서울 본사를 점거하여 조합원 원직복직과 원청의 직접교섭을 요구하고 있다.

그러나 하이닉스 매그나칩 사측은 1년 7개월이 지나도록 아무런 교섭에 나서지 않고 있고 사태해결을 위한 어떠한 노력도 하고 있지 않다. 사내하청 노동자들의 문제에기 때문에 원청은 법적 책임이 없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는 한마디로 책임회피에 다름 아니며 노동자들의 피맺힌 요구를 외면하는 생존권 유린 조치이다. 더욱이 사측은 불법파견으로 판정되었으면 이를 사죄하고 하청노동자들을 정규직화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정리해고를 하고 거리로 내쫓았으며 손해배상 청구와 고소고발 등 탄압을 뻔뻔하게 자행하고 있다.


사내하청 노동자들이 얼마나 인간 이하의 삶을 살아왔고 억울한 탄압을 당했으면 수만 볼트의 고압전류가 흐르는 철탑위에 올라가고 본사를 점거했겠는가? 비정규직 노동자들은 인권과 노동권을 박탈당해도 되는 것인가? 하이닉스 매그나칩 사측은 이에 답해야 한다. 또한 이제껏 비정규직을 양산하고,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처절한 요구를 외면한 노무현 정부와 열린우리당은 답해야 한다. 언제까지 식사반입과 의료진 출입마저 막으면서 노동자들을 고사시키려 하고, 경찰과 용역깡패의 폭력으로 진압만 하려 할 것인가?


하이닉스 매그나칩 스스로 해고시킨 비정규직 노동자들에 대한 책임은 분명히 원청 자본에 있다. 또 다시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외침을 외면하고 무력 진압으로만 일관하려 한다면 그 모든 책임은 사측에 있다. 사측은 즉각 공권력과 용역깡패 투입을 중단하고 비정규직 노동자들과의 교섭에 나서야 한다. 원청으로서의 자기 책임을 인정하고 해고노동자들을 원직복직 시켜야 한다.


2006년 5월 30일

사회진보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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