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 대추리 도두리에서의
야만적인 추가 철조망 설치를 강력 규탄한다!


국방부는 어제(8일) 오전 7시부터 평택 대추리 도두리 일대에 다시 철조망을 치기 시작했다. 평화를 염원하며 살아가는 대추리 농민들의 삶의 터전에 서슬 퍼런 칼날 조각들이 또 한 번 내리 박혔다. 지난 11월 3일, 팽성주민대책위 김지태 위원장에게 2년의 실형을 선고한 것에 대해 분통 터지는 가슴을 쓸어내릴 새도 없이 다시 한번 평화의 땅, 생명의 땅 평택 대추리 도두리에서 야만적인 폭거가 자행되었다.


우리는 지난 5월 4일에 자행되었던 비이성적이고 야만적인 폭거를 똑똑히 기억하고 있다. 그것도 부족해 남은 땅마저 원천 봉쇄하여 주민들의 생존을 위협하는 국방부의 살인행위를 강력 규탄한다! 포크레인과 용역, 경찰들을 동원한 철조망 설치 작업은, 농민들의 생계 수단을 빼앗고 주민들을 고립시키는 살인행위다.


이러한 살인행위에 맨 몸뚱이로 저항하던 지킴이들은, 또다시 논바닥에 얼굴을 처박히고 사지가 들려 끌려가야 했다. 적법한 연행 이유도 없이, 미란다 원칙에 대한 고시도 없이 자행된 경찰의 불법적인 연행을 강력 규탄한다! 제대로 된 근거도 없이 뒤늦게서야 공무집행방해 운운하는 경찰의 이번 연행은, 민중의 평화적이고 정당한 목소리를 폭력으로 틀어 막으려는 야만 행위다.


미국 내에서조차 이라크 전쟁과 미국의 강경한 대외 정책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높아진 이 때, 민중의 입을 틀어막고, 목줄을 조이면서까지 전쟁 기지 확장에 여념이 없는 노무현 정권은 도저히 씻지 못할 죄를 범하고 있다. 미국의 전쟁 놀음에 '참여'하기만을 고대하는 이 '참여정부', 그리고 살인행위를 일삼는 국방부와 경찰은 평화를 사랑하는 평택의 민중들을 통해, 이 땅의 전쟁위협을 제거하기 위해 끊임없이 연대하는 이 땅의 전 민중들의 투쟁을 통해 부끄러움이 무엇인가를 배우게 될 것이다. 오늘의 이 폭거는 다시 한번 노무현 정권에 대한 전민중의 분노를 일깨워줄 것이다. 평화를 사랑하는 민중들을 무참히 짓밟은 한국의 지배계급은 영원한 역사의 죄인들로 남을 것이다. 이들의 죄는 전 민중의 단결된 투쟁으로 심판할 것이다.


대추리 도두리에 대한 야만적인 농지파괴를 즉각 중단하라!
농민의 생존을 위협하는 철조망을 즉각 철거하라!
연행자를 즉각 석방하고, 불법 연행 책임자를 처벌하라!
김지태 이장을 즉각 석방하라!
평택 미군기지 확장 계획을 원천 무효화하라!
전략적 유연성 합의를 파기하라!
미국과 노무현 정권의 한반도 전쟁기지화 계획을 반대한다!


2006년 11월 9일 사회진보연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