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자유주의에 맞선 교사들의 투쟁을 지지한다!

 

 

 

정부의 부당징계와 다시 시작된 언론의 마녀사냥

 

교육부는 작년 연가투쟁을 했던 교사들에게 대규모 징계처분을 내리고 있다. 이미 1850여명의 교사들에게 주의-경고처분을 했으며, 연가투쟁에 4회 이상 참가한 436명의 교사들에게 중징계를 내리고 있다. 1월 26일까지 263명이 징계를 받았으며 2월 5일까지 나머지 교사들에 대한 추가 징계를 마무리할 예정이라고 한다. 단체행동권마저 제약당하고 있는 전교조가 연가투쟁이라는 합법적인 방법으로 투쟁을 전개했음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행동들마저 징계 대상에 올려버린 것이다. 그 어떤 작은 저항이라도 짓밟아버리겠다는 의미다.

게다가 징계위원회에 소환된 교사들에게 상식 밖의 인권탄압이 자행되었다. 교육부 관리들은 부당한 징계에 항의하는 교사들을 질질 끌고나왔고 이 과정에서 이가 부러지고 실신하고 병원에 실려가는 일들이 속출했다.

상황이 이러한데도 언론은 항상 해왔던 것처럼 전교조 죽이기에 혼신의 힘을 다하고 있다. 이유야 어찌되었건 전교조는 이 사회의 마녀고 교사들의 투쟁은 몹쓸 짓이었다는 것이다. 하이에나 떼처럼 달려들어 전교조를 물어뜯는 이들에게 정확한 언론보도를 기대하는 것은 애초부터 불가능한 것이었다.

 

 

 

교사들의 투쟁은 언제나 정당하다!

 

작년 전교조의 연가투쟁은 신자유주의 교육 시장화를 막아내고, 참교육 실천을 가로막는 교원평가제 도입을 거부하는 정당한 투쟁이었다. 정부와 언론은 교육에 대해 떠들어대지만 그들이 원하는 교육은 가진 자만을 위한 교육, 돈벌이를 위한 교육, 이 사회의 불평등을 고스란히 재생산하기 위한 교육에 불과하다. 교육현장에서 지켜져야 할 참교육과는 한참 거리가 먼 것들일 뿐이다. 교육현장에서 실제로 학생들을 가르치는 교사들은 이러한 현실에 분노해 거리로 나왔다. 교육부 관리들은 이러한 현장 교사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기는커녕 대규모 부당징계로 교사들의 정당한 목소리를 잠재우고자 하는 것이다.

그러나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릴 수 없듯, 참교육을 실천하고 평등한 세상을 염원하는 교사들의 함성이 부당징계로 가로 막히지 않을 것이다. 교육 현장에서 피땀을 흘리고 있는 교사들의 정당한 목소리는 하늘을 가리고 있는 손바닥을 잘라버리고야 말 것이다.

 

 

 

신자유주의에 맞선 교사들의 투쟁을 적극 지지한다!

 

우리는 “교육은 상품이 아니다!”라는 전교조 교사들의 선언을 적극 지지한다. 또한 “경쟁을 심화하는 신자유주의 교육을 반대한다!”라며 거리에 뛰쳐나왔던 교사들의 투쟁 역시 적극 지지한다. 이러한 교사들의 투쟁은 신자유주의 금융세계화 시대에 가장 소중한 목소리이기 때문이다. 교사들이 부당징계 철회 투쟁을 승리로 이끌고, 나아가 그들의 반신자유주의 투쟁이 모든 영역의 노동자민중들의 투쟁과 만날 것이라 믿는다. 그 거대한 흐름이 신자유주의를 분쇄하고 대안세계를 향해 달려가는 첫걸음이 될 것이다.

 

 

 

- 2007년 2월 1일 사회진보연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