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명]연행자를 석방하고 아프가니스탄 재파병을 철회하라!

 

 

 오바마가 한국에 왔다. 노벨평화상을 받게 될 미국대통령이 한국에 온 날, ‘반전평화’를 외친 시민 20명이 연행되었다. 18일 오전, 기자회견에서 피켓을 들었다는 이유로 대학생 나눔문화 회원 2명이 종로경찰서로 끌려갔다. 또한 저녁 촛불문화제에서 경찰은 폭력적인 진압으로 18명의 시민을 연행해 수서경찰서와 성북경찰서에 가두었다.

 

 

이명박 정권은 무엇이 그토록 두려워 시민들의 목소리를 폭력으로 짓밟고 있는가. 아프가니스탄의 전쟁을 반대하고 한국군의 재파병을 철회하라는 요구는 너무나 정당하다. 전쟁을 중단하겠다는 말로 취임했던 오바마가 점령을 지속시키기 위한 계획을 가지고 한국땅을 밟았다는 사실만으로도 우리는 분노를 금할 수가 없다. 그것도 모자라 오바마에게 충성하기 위해 자국민을 폭력적으로 연행한 이명박 정권을 강력히 규탄한다.

 

 

이명박과 오바마의 한미정상회담은 굳건한 전쟁동맹을 위한 과정일 뿐이다. 당장 아프가니스탄 점령을 중단하고 한국군 재파병 논의를 철회하지 않는 한 노벨평화상은 기만이고 거짓이다. 미국의 점령을 지원하기 위해 재파병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평화적인 시민들을 연행하는 이명박정권은 범죄정권이며 침략정권이다. 우리는 파병국의 국민이기를 원하지 않으며, 아프가니스탄 민중들에게 총을 겨누길 원치 않는다.

 

 

우리를 가두어 둔다고 반전평화를 위한 외침이 사라진다고 생각하면 엄청난 오산이다. 탄압이 거세면 거셀수록 한국군 재파병을 막아내기 위한 저항의 행동은 확산 될 것이다. 이명박 정권의 미친 탄압은 이미 민중들의 저항에 대한 두려움을 보여주고 있다. 이명박 정권은 민중들의 정당한 비판을 들어야 한다. 지금 당장 연행자를 석방하라. 그리고 아프가니스탄 재파병 계획을 즉각 철회하라.

 

 

2009년 11월 19일

사회진보연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