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랜드 경영진 국감증인 채택에 즈음한 성명서


1. 지난 5일 국회 환경노동위 회의에서 이랜드 박성수 회장과 홈에버, 뉴코아 사장에 대한 국감 증인채택이 결정되었다. 이것은 전 사회적으로 이랜드 최고 책임자에 대한 문제제기와 처벌을 바라는 요구가 반영된 것이다. 이랜드 박성수 회장을 비롯한 경영진은 2년 이내 비정규직을 해고할 수 있는 비정규악법을 빌미로 비정규노동자를 대량해고하고 불법적인 외주화를 추진하면서 단체협약을 위반하고 초단기계약을 강요하는 등 현재의 이랜드 사태를 초래한 장본인이다. 부당노동행위와 노동탄압의 상징이 된 한 이랜드와 박성수 회장은 ‘악질자본’, ‘악덕자본가’의 표본이 되고 있다. 노동자들을 쓰다버리는 일회용품처럼 취급해온 이랜드 경영진들의 반노동자적 작태는 이번 국감에서도 낱낱이 밝혀져야 하며 그들이 그 죄값을 치러야 함은 너무나도 당연하다.


2. 더욱이 부당한 해고와 생존권 말살사태에 직면하여 이랜드-뉴코아 조합원들이 파업에 돌입한 이후에도 이랜드자본은 용역깡패와 점주, 직원들을 동원하여 여성노동자들과 연대 대오에 항시적으로 폭력을 행사하였다. 조합원들이 정당한 점거투쟁과 매장봉쇄 투쟁을 벌일 때마다 그들은 각종 집기와 흉기를 동원해 위협하고 폭행하기 일쑤였고, 그 과정에서 수많은 조합원들과 연대 대오가 갖은 부상을 입었다. 물대포에 맞고 계란 투척당하고 코뼈가 내려앉고 주먹으로 얻어맞고 발길질에 차이는 등의 폭력이 일상적으로 행해졌다. 이 모든 것들도 이랜드 자본의 계획과 지시가 없이는 불가능한 일이다. 이랜드 자본의 책임을 철저하게 추궁해야 한다.


3. 비정규직의 생존권을 보장하고 비정규직 악법에 반대하기 위한 이랜드-뉴코아 파업투쟁이 100일을 넘어섰다. 뉴코아, 이랜드 노조는 파업 100일 투쟁문화제를 개최하여 더욱 높은 투쟁의 결의를 다졌고 공동투쟁 결의대회를 통해 끝까지 공동으로 투쟁하겠다는 의지를 모았다. 사측은 조합원 숫자가 떨어지기를 바랐겠지만, 추석이후에도 조합원들은 굳건히 매일의 투쟁을 이어가고 있다. 지금 코너에 몰리고 있는 것은 이랜드 자본이다. 매출은 계속 떨어지고 있고 사회적으로 지속적인 욕을 먹고 있다. 여론 역시 비정규노동자들의 편이다. 박성수 회장은 국감 증인출석을 회피하고 도피하려할 지 모르지만 노동자 민중의 준엄한 심판을 피할 수 없을 것이다. 노동자들은 이미 ‘박성수 체포조’를 구성했으며 가족대책위까지 결성하여 박성수 회장 구속과 비정규직법 개정을 요구하고 나섰다. 이랜드 자본과 노무현 정부, 정치권은 비정규노동자들의 피맺힌 요구를 즉각 수용해야 한다.


4. 이랜드 자본의 비정규직 대량해고와 노동탄압은 전체적인 자본의 이해를 대변하는 것이다. 자본 측으로서도 이랜드 문제에서 밀리면 향후 더 많은 비정규투쟁이 터져 나올 수 있기 때문에 경총, 전경련 등을 앞세워 이랜드 사측을 지원하고 있다. 비용 절감과 이윤추구를 위해 비정규직을 확대하고 해고를 자유롭게 하고자 하는 자본, 그러한 자본 측의 이해를 대변하여 악법을 만든 노무현 정부와 정치권은 잘못을 시인하고 노동자들에게 사죄해야 한다. 이랜드 박성수 회장을 구속하고 비정규법안을 철폐해야 한다.

2007. 10. 8

사회진보연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