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진보연대


사회화와 노동

사회진보연대 주간웹소식지


제 58호 | 2000.09.19

노동·경제 동향

편집부
株價 50P폭락 금융 '심리적 공황' (2000/09/18 한국경제)

주가가 대폭락하는 블랙먼데이(검은 월요일)가 연출됐다. 채권값과 원화가치도 동반 폭락,"트리플약세"가 재현됐다. 특히 증시에서는 공황심리가 팽배하며 투매사태가 빚어지기도 했다. 경제전반에 대한 총체적 대책이 시급히 마련되지 않으면 경제위기가 더욱 가속화될 것이란 우려도 높아지고 있다. 18일 증시에서 종합주가지수와 코스닥지수는 동반 폭락했다.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50.64포인트(8.06%)하락한 577.56에 마감됐다. 종합주가지수 600선이 무너지기는 작년3월18일이후 1년6개월만이다. 코스닥지수도 전날보다 10.60포인트(10.68%)폭락한 88.65를 기록,작년 4월7일이후 처음으로 90선이 힘없이 붕괴됐다. 종합주가지수는 이날 장중 한때 전날보다 75.42포인트(12.0%)하락하기도 했다. 이에따라 이날 오후 1시2분부터 주식 선물 옵션시장에 대해 매매거래 20분간 중단하는 서킷브레이커즈가 발동되기도 했다. 현물시장에서 서킷브레이커즈가 발동되기는 지난 4월17일 이후 사상 두번째이다. 이날 주가가 급락한 것은 포드의 대우자동차 인수포기로 기업및 금융구조조정이 지연될 것이란 우려감이 팽배한데다 유가급등,반도체가격 하락등 각종 대형 악재가 한꺼번에 겹친 때문으로 풀이된다. 투자자들 사이에선 증시붕락에 대한 공황심리가 팽배했으며 "무조건 팔자"는 투매물량이 무더기로 쏟아졌다. 특히 외국인이 5일째 순매도를 이어가며 이달에만 1조원이상을 순매도한 것도 폭락을 부채질했다. 삼성전자가 장중 한때 26개월여만에 하한가까지 급락할 정도로 증시붕락에 대한 위기감을 장을 뒤덮었다. 이처럼 주가가 급락하면서 지수하락관 관련한 각종 신기록이 무더기로 쏟아졌다. 코스닥시장의 내린 종목수는 5백64개로 지난 7일의 사상 최대(5백17개)를 경신했다. 하한가종목수도 사상 최대였던 지난 4월17일(3백56개)보다 많은 3백64개를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현재의 증시위기는 증시 내부적인 요인에서라기 보다는 국제유가급등,외국인 매도세,구조조정지연등 증시외적인 요인에서 촉발된 측면이 강한 만큼 증시 수급조절 차원의 단기대책보다는 거시경제전반의 총체적인 대책마련이 절실하다고 입을 모았다. 이들은 특히 기업및 금융구조조정을 강력하고도 조속히 추진하겠다는 의지가 표명되지 않는한 증시와 경제위기는 한동안 지속될 것으로 지적했다.
<>서킷 브레이커(Circuit Breakers)=주가가 급락했을때 매매를 잠시 중단시켜 악화된 분위기를 진정시키기 위한 제도.종합주가지수가 전날보다 10%이상 하락한 상태가 1분이상 지속될 경우 20분간 매매가 중단된다. 이후 10분간 동시호가를 받아 매매거래를 재개한다. 현물시장에서 서킷 브레이커가 발동되면 선물과 옵션의 매매도 20분간 중단된다. 현물시장 서킷 브레이커는 지난4월17일에 이어 사상 두번째로 18일발동됐다.

[물가불안] 전력요금 인상 '태풍의눈" (2000/09/18 매일경제)

= 高유가.환율급등 물가 전방위 압박 =
본격적인 고물가 시대가 고착화할 것이란 염려가 일고 있다. 이미 국제 원유가의 폭등 등으로 그간 `1%대 저물가-10%대 고성장'을 유지했던 경제기조가 상당부분 왜곡돼 성장 물가 국제수지 등 모든 거시지표가 조정돼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특히 물가지표는 가장 급히 염려되는 부분이다. 고유가는 물가에 직간접적인 충격이 있고 정부의 전력요금 등을 포함한 공공요금 인상이 확실한 상황에서 국민들의 체감물가는 즉시 이를 반영하고 있다. 또 주식시장의 폭락은 환율폭등세로 이어져 물가에 예기치 않은 강한 타격을 주고 있다. 외국인 포트폴리오 자금이 빠지면서 환율이 급등해 18일 오후 1시께 무려 16원이나 폭등한 1135.90원이 됐다. 환율이 급등하면 수입원유가와 각종 원자재 등 수출품 가격이 올라 국내물가에 악영향을 준다.
= 고유가 지속추세 염려 =
잠시 올랐다 다시 내릴 것으로 예상됐던 국제원유가가 시간이 지나면서 일정기간은 고착화될 것이란 전망이다. 지난주말 서부텍사스중질유(WTI)는 배럴당 35달러에서 거래됐고 북해산 브렌트유의 경우 역시 35달러에 육박했다. 이미 전세계의 원유 사용량이 늘어나는 동절기로 접어들고 있는데다 이라크와 쿠웨이트의 유정시추 분쟁으로 인해 고유가 시대가 고착화될 것이란 전망이다. 정부는 고유가에 따라 전력요금 인상도 계획하고 있다. 물론 이에 따른 시민의 부담을 줄이기 위해 전기를 과다하게 사용하는 계층에 대해서만 50∼100%까지 올린다는 복안이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이 기준을 월 300㎾이상 전기를 사용하는 가구로 한정하더라도 상당수의 가계에 부담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대해 재경부 오동환 물가정책과장은 "물가상승압력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일부에서 제기되고 있는 에너지 절약차원의 전력요금인상은 배제하고 일단 고유가에 따른 요금인상분만을 반영할 계획"이라고 말했지만 물가에 반영될 것은 불가피하다.
= 에너지세제개편 잠재적 인플레 요인 =
민주당과 정부가 내년부터 실시하기로 한 에너지세제개편안도 잠재적인 인플레 요인으로 꼽힌다.
이에 따르면 내년 7월 1일부터 액화석유가스(LPG)가격이 지금보다21.3% 인상되는 등 LPG와 경유 등의 가격이 2006년까지 매년 일정규모로 인상된다. 물론 당정은 당초 개편안을 여러해로 분산해 소비자들의 부담을 최소화하는 방안을 제시했지만 고유가와 주식시장 폭락 등으로 급속히 가중되고 있는 고물가압력과 하필이면 동시에 진행해 시민들의 물가부담을 크게 하는 격이 됐다.

[美 고유가 대책] "감당할 수 있는 쇼크" (2000/09/19 조선)

계속되는 10년내 최고 유가 갱신 행진에도 불구하고, 미 정부와 경제 전문가들간에는 『미국으로서는 관리할 수 있는(manageable) 위기』라는 의식이 지배적이다. 메릴린치사의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브루스 스타인버그는 최근 보고서에서 『현재 미국의 석유 수요는 지난 78년 수요를 겨우 넘어섰다』고 밝혔다. 지금의 미국 경제 규모는 78년의 두 배. 미국 경제는 지난 25년간 그만큼 석유 의존도를 현격히 줄이고 산업의 다양성을 이뤘다는 얘기다. 리먼 브라더스사의 이코노미스트 이선 해리스는 『73년과 78~79년의 오일 쇼크는 미국에 저성장과 고인프레이션을 초래했지만, 지금의 미국 경제는 유가를 제외한 핵심 물가지수는 사실상 거의 변동 없이 매우 낮고, 높은 생산성속에서 4%의 높은 경제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유가가 배럴당 10달러가 오를 때마다 미국의 원유 수입 추가 부담액은 360억 달러씩 늘어나지만, 이는 미 경제 규모에선 문제가 안된다』고 말했다. 원유가가 배럴당 20달러가 오르면, 미 경제 성장(GDP)은 0.8% 둔화된다. 해리스는 『상당한 수치이기는 하나, 이는 관리할 수 있는 쇼크』라고 말했다. 이 탓에 백악관이나 연방준비제도 이사회에선 지금의 고유가를 「환영」하는 분위기도 있다고 워싱턴 포스트지는 지난 16일 보도했다. 그간 지나친 미 경제성장이 결국 인플레이션을 동반하리라는 우려를낳았지만, 지금으로선 고유가가 미연방준비제도 이사회(FRB)의 추가 금리 인상을 대체하는 효과를 가져왔다는 것. FRB 부의장 로저 퍼거슨은 『지금까지 고유가의 악영향은 에너지외 상품·서비스로는 번지지 않았고, 소비자 지출에도 별 영향이 없다』고 말했다.

[무역협회 분석] 한국, 고유가에 가장 취약 (2000/09/19 조선)

## 10달러 오르면 무역수지 감소폭 GNP의 1.7% ##
한국이 아시아 주요 경쟁국 중 고유가로 인한 경제손실이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무역협회가 19일 분석·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유가상승 시 미국·독일·일본 등 선진국에 비해 한국·대만·태국 등 개발도상국가들의 무역수지 감소폭이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한국은 유가가 10달러 오를 경우 무역수지 감소폭이 GDP의 1.7%에 달해, 조사대상 경쟁국중 고유가에 가장 취약한 것으로 분석됐다. 대만과 태국의 경우 각각 GDP의1.0%와 1.6%로, 우리나라보다 작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사우디아라비아의 경우 유가 10달러 상승 시 무역수지 증가폭이 GDP의 19.4%에 달했다. 또 멕시코·말레이시아·인도네시아도 각각 GDP의 1% 이상이 증가해 고유가 시대의 수혜국으로 분류됐다. 무역협회 정재화 동향분석과장은 『GDP 중 에너지소비량이 차지하는 비율인 에너지원단위는 우리나라가 0.32로 일본의 0.10에 비해 3배 이상 높다』며 『산업전반이 에너지 과소비 구조로 돼 있어 유가변동이 경제에 주는 충격도 가장 크게 나타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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