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진보연대


사회화와 노동

사회진보연대 주간웹소식지


제 82호 | 2001.0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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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1 전국민중대회에서 자행된 김대중 정권의 폭력만행을 규탄한다

온나라를 거덜낸 무능정권, 고무총을 꺼내든 폭력정권,김대중정권은 퇴진하라

편집부
시위진압 경찰이 지키려는 것은 원활한 도로교통이 아니라 사회안전이고, 그들이 지키려는 사회안전은 착취체제의 안녕과 질서이다. 김대중정권의 신자유주의적 개혁정책의 실내용이란 것 역시 제 아무리 심오한 듯하고 그럴듯한 경제정책적 수식으로 무장해있다하더라도 결국은 월수 50만원짜리 100만원짜리 노동자들의 고혈을 안전하고 지속적으로 짜내기위한 무장권력의 부속품에 지나지않는다. 우리는 종종 복잡 방대해진 현대자본주의 사회의 거대함에 질려 이같은 진리를 잊고 살게되지만, 정권과 자본의 지배자들은 그들 스스로 우리를 일깨워주는 '진실의 순간'들을 연출해 보이곤한다. 지난 3월31일 전국민중대회 시위진압이 이루어지던 종로통과 광화문, 신촌의 거리와 골목, 지하도, 동대문, 서대문경찰서에서 우리는 그것을 보았다. 100여명에 가까운 노동자 학생들이 연행당했고, 그중 10명이 구속되었으며, 수십명이 경찰의 곤봉과 방패에 머리가 터지고 갈비뼈가 부러지는 상해를 입었다. 어떤이는 정리집회 도중에 어떤이는 지하철 보도에서 또 어떤이는 화염병시위를 벌이다 폭행, 연행당했다. 하지만 이날 경찰에 의해 저질러진 폭력만행은 지난 2월말부터 시작된 '계엄령 없는 계엄지구'였던 부평과 한국통신계약직 해고노동자들이 겪었던 일들에 비한다면 그리 놀라울것도 없는 일들이었다. 다만, 수도 서울시내 한복판에서 개최된 전국민중대회 공간에서 발생한 일이라는 점에서 그 상징성과 대표성이 남달랐을뿐이다.
그래서인지 요즘 정권과 보수언론은 작심한 듯 적반하장격으로 연일 '반사회범죄 대책', '화염병 시위'논란을 벌이며 온갖 망언과 갖은 대책을 내놓고 있는데, 그 꼴이 참으로 가관이다. 특히 그중 가장 눈에 띄는 대책과 언사는 "고무충격탄"의 등장과 오랜만에 입을 맞춘 김대중과 조선일보의 이른바 "외국자본을 내쫏는 '과격시위'론"이다. 안그래도 어려운 경제가 외국언론에 보도되는 화염병시위 장면으로 더욱 어려워졌으니, 고무총으로 진압하겠다는 것이다. 그러나 화염병시위 때문에 경제가 어려워졌다는 말은 임금 때문에 경제가 어렵다던 말만큼이나 앞뒤가 뒤바뀐 소리다. 4년여간의 신자유주의적 개혁정책으로 온나라를 거덜내고 만성적인 경제위기상태를 초래한 무능정권은 김대중정권 자신인데, 그 무능정권더러 물러나라는 노동자 민중의 투쟁이 어찌 반사회적 범죄이며 경제위기의 원인이란 말인가말이다. 지난 2월 국민과의 대화 이후 김대중이 꺼내든 마지막 카드가 이른바 '믿음의 경제학'이였다. 요즈음엔 반쯤 찬 물컵을 보여주며 믿음으로 경제를 살리자는 웃기는 광고까지 제작-방송중이다. 이 엽기적인 말기적 증상의 결정판이 바로 이 고무총과 '외자쫏는 화염병'론인 것이다. 더욱이 이미 널리 알려진 사실이지만, 경찰이 꺼내든 고무충격탄은 말이 비살상용무기이지, 사실은 사용하는 방법에 따라 총탄을 맞는 사람을 실명, 사망에까지 이르게하는 준살상용 무기이다. 그래 지난 1970,80년대에 시위, 테러진압 현장에 선보였던 이 총은 이제는 이스라엘군이 이민족인 팔레스타인 민중들의 시위를 진압, 살해하는데나 간혹 쓰일뿐 세계적으로 자취를 감춘지 오래이다. 대책없이 온나라를 거덜내버리고있는 무능정권, 최류탄대신 고무총과 곤봉, 정리해고를 꺼내든 폭력정권, 이것이 이번 민중대회를 통해 다시한번 확인하게된 김대중정권의 본모습인 것이다. 노벨상으로도 대규모 개각으로도 돌아서지않는 민심에 놀란 '위기의 정권'에게 이제 믿을 것이라곤 살인무기말고 또 무엇이 있겠는가. 참으로 김대중정권의 다급함이 안스러울뿐이다. 그토록 화염병이 보기싫다면, 그토록 경제위기극복을 염원한다면, 애꿎은 민중들의 가슴에 고무총을 겨누지말고 스스로 퇴진하라.
주제어
정치
태그
이라크 파병 자이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