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진보연대


사회화와 노동

사회진보연대 주간웹소식지


제 100호 | 2001.08.16

100호를 맞은 [사회화와 노동]에 바란다

편집부


'사회와와 노동' 100호 발간을 축하합니다! - 진보네트워크 사무국장 오병일

동지들의 비타협적이고 근본적인 관점에서의 사회비판은 운동진영
의 흔들림없는 전진을 위한 든든한 버팀목이 되고 있다고 생각합
니다. 무엇보다 중단없는 꾸준한 길을 걸어오신데 대해서 찬사를
드립니다.
바라건대, 비판하기 위해 더 깊이 탐구하고, 고민하는 성실함과,
다양한 구체적 현장속에 내재한 체제의 모순을 간파해내는 예리함
을 앞으로도 놓치지 말기를 바랍니다. 건승하시기 바랍니다.


<100호 보다 먼 길을 준비하는 마음으로> - 진보교육연구소 사무국장 강신현

삐리리~ 삐리리~ 요란한 기계음이 깨놓은 정적을 헤짚고, 팩스쪽
으로 눈이 돌아간다. 화요일 저녁 어김없이 날아오는 장문의 팩스
를 뒤적이면 2주동안 부유하던 신문 기사들이 제법 날이선 비판의
무기가 되어있음에 나마저 흡족해지게 된다. 신문 기사를 모으고,
논평을 하면서 비판의 무기를 만들어내기도 어려운 마당에 생명력
까지 불어넣어 100호를 이어왔다는 것에 새삼스레 놀라게 된다.
노동자 민중의 투쟁과 함께 해온 사회화와 노동의 100호 발간을
진심으로 자랑스럽게 생각합니다. 노동자 민중의 소식지로서 또
그들의 눈과 귀로서 자리매김해 온 사회화와 노동이 그 정신을 앞
으로도 노동자 민중이 투쟁하는 대지에 깊숙이 뿌리내기릴 빌겠습
니다.
앞으로도 투쟁을 담아내는 거울로, 지배자들의 음로를 폭로하는
비판의 무기로서 자신의 소임을 다하는 사회화와 노동이 될 수 있
도록 진보교육연구소도 함께 투쟁해 나가겠습니다.
아울러 100호를 전기로 더욱 널리 보고, 많이 듣고, 멀리 퍼지는
노동자 민중의 살아있는 저항의 진앙지가 될 수 있기를 바라겠습
니다.


<길은 계속된다> - 인권운동 사랑방 사무국장 류은숙

사랑방 식구들이 긴 여행에서 돌아온 밤입니다. 길은 계속되고 있
는데 지친 것은 사람의 몸이고 부족한 것은 시간입니다. 하나의
매체를 유지하는 일도 같은 이치가 아닐까 합니다.

하나의 매체를 유지하는 것은 남다른 일입니다. 주변에서 벌어지
는 어떤 사건 하나도 사람 하나도 소홀히 할 수 없는 피곤한 일이
며 수많은 밤을 이겨내야 하는 노동입니다. '좀 힘들겠지'하는 주
변의 이해를 웃도는 고뇌와 산고가 있습니다. '사회화와 노동' 100
호 발간에는 그런 수고가 담겨 있기에 소중합니다.
그러나 아쉬운 점은 있습니다. '사회화와 노동'은 다소 불친절합니
다. 차근차근한 설명이 부족하다는 말입니다. 그러다보니 선언적으
로 느껴질 때가 종종 있습니다. 한번 '선언'으로 느껴지게 되면 제
목만 읽고 넘어가게 됩니다. 독자들의 그런 습관에 유의하십시오.
'사회화와 노동'은 '열독률'에 가장 신경 써야 할 매체가 아니던가
요? 또한 정선된 언어를 고르고 다듬는 노력이 부족해 보입니다.
글의 세련미를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 문장을 갈고 닦는 것은 그
매체의 인상을 결정할 뿐 아니라 호소력을 좌우하는 문제입니다.
흔하디 흔한 비유와 감탄사, 곳곳에 방치된 비문과 거친 문장은 '
사회화와 노동'의 내용을 좀먹을 수 있습니다. '사회화와 노동'의
계속될 수고에 이 점에 대한 고민이 덧붙여지길 바랍니다.
어찌보면 100호를 내기까지의 수고는 앞으로 있을 수고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닐지 모릅니다. 자신들의 매너리즘과 싸우는 한편 높
아지는 요구에 고민하며 500호, 1000호로 걸어가는 길은 더욱 힘
들 것입니다. 그 길에서 목적을 잃지 않고 꼿꼿하게 걸어가길 바
랍니다.
분명하고 당당한 목소리는 우리 사회의 큰 자산입니다. 분명하고
당당할 뿐 아니라 상호소통을 추구하는 목소리는 더욱더 그렇습니
다. '사회화와 노동'이 우리 사회 속에 그런 소중한 목소리로 자리
잡기를 바랍니다.


<사회화와 노동 100호 출간을 축하하며..> -민중의료연합 사무처장 박균배

매주 책상 앞에 앉아 메일을 정리하다 보면 어김없이 찾아오는
「사회화와 노동」은 최근의 일련의 사안들을 민중의 눈으로 어
떻게 바라보아야 하는가에 대한 명확한 해석과 대안을 펼쳐주는
것이 마치 한여름의 소나기 같은 존재이다. 모든 곳에서 자본의
논리가 판치는 상황에서 일각에서 제기되는 여러 해법과 대안이
신자유주의 이데올로기에서 벗어나고 있지 못하거나 오히려 자본
의 논리를 전파하는 반민중적 역할까지 수행하고 있기에 「사회화
와 노동」의 자본의 교묘한 공세에 대한 칼날 같은 민중적 시각과
평가는 개인적으로 항상 활동의 중심을 세우는데 중요한 지표가
되고 있다.
손쉽게 마우스를 클릭해서 당연한 듯이 받아보던 신문이 어느새
100호 발간을 하게되었다니! 99년 겨울부터 시작한 그 작은 걸음
이 이젠 큰 이데올로기의 흐름으로 자리잡아가게 된 것을 진심으
로 축하한다. 화면 가득히 자본의 탐욕에 대한 분노와 노동자·민
중에 대한 사랑, 때론 엄중한 채찍까지 스스럼없이 펼쳐낸 그 의
지와 노력이 큰 결실을 맺게 된 것을 다시 한번 축하한다.
옆 사무실에서 항상 지켜보는 동지의 한사람으로서 「사회화와 노
동」을 통해 단순히 말로는 하기 쉬운 노동계급의 원칙을 책임 없
이 내뱉는 것이 아니라, 그 실천을 통해서 대안을 스스로 만들어
가고자하는 동지들의 모습을 함께 겪어왔기에, 단순히 100호라는
숫자의 의미를 뛰어넘는 감회를 느낀다.
창간호에 밝혔던 「사회화와 노동」의 발간의 의미를 다시 한번
되새기면서 앞으로도 노동자·민중의 투쟁의 현장에서 자본의 이
데올로기와 억압을 단칼에 벗겨버릴 수 있는 ' 계급적 관점과 민
중적 대안'을 거리낌없이 제시해 주기를 바란다.
주제어
태그
국보법 공안탄압 경찰 집시법 이명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