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진보연대


사회화와 노동

사회진보연대 주간웹소식지


제 129호 | 2002.04.12

팔레스타인 지식인들이 세계시민사회에 보내는 긴급호소문

[사회화와노동]편집팀
이스라엘의 대 팔레스타인 전쟁에 대해 팔레스타인 지식인들이 세계시민사회에 보내는 긴급 호소문


우리 모두 침묵을 깨고, 너무 늦기 전에 행동에 나서자!


※이 호소문은 팔레스타인 헤이다 아브벨-샤피 교수/하난 아쉬라위 교수/무스타파 바구티 교수/아즈미 비샤라 교수/에야드 사라지 교수/라나 나샤쉬비/ 카더 쉬키랏/라지 수라니가 세계 시민사회단체와 지식인들에게 보낸 것입니다.


이 호소문에 서명한 일동은 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 자치구역(occupied palestinian territory)에 대한 전면전이 임박해 있음을 인지하고, 이러한 유례없는 공격에 맞서 세계 시민사회의 대응이 절실하다고 느끼고 있다. 따라서 우리는 세계 시민사회들에 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에 대한 전면전과 동예루살렘과 가자지구, 서안(west bank)에 대한 35년간의 군사 점령을 종식시키기 위한 즉각적인 직접행동을 호소하는 바이다.
오늘 이스라엘 군은 팔레스타인의 정치적 지도력을 침식하고, 나아가 붕괴시키기 위한 체계적이고 지속적인 계획의 일환으로 라말마에 있는 아라파트 팔레스타인 해방기구 의장의 거처를 공격했다. 또한 라말마지역을 완전히 장악하고, 철저한 통행금지를 펼치고 있다. 동시에 이스라에 지배세력들은 팔레스타인 자치구역에 대한 전면전을 위해 만명의 예비병력을 모집하는 등 엄청난 군사력 충원을 개시하고 있다.
이달초 공중폭격, 주거지와 경작지의 파괴, 학살 등 그 잔악함을 더해가던 이스라엘의 공격은 마침내 팔레스타인 난민촌에 전면적인 공습을 가했으며, 그 결과 수백명의 무고한 시민들이 죽었다. 이스라엘 총리 샤론은 아라파트를 '적'으로 규정하고, 팔레스타인이 행하는 테러를 근절시키겠다고 언급하였는데, 이는 앞으로 더욱 무차별적으로 공격을 계속할 것이라는 것을 의미할 뿐이다.
지난 수년간 팔레스타인 사회시민단체들은 이스라엘의 법을 무시한 행동은 정의로우며 지속적인 평화의 기회를 심각하게 훼손할 것이라 경고해 왔다. 수십년간의 군사점령과 아파르트헤이트, 인종청소 그리고 18개월간에 걸친 무고한 시민들에 대한 전면적인 공격이 벌어지고 있는 지금, 우리는 국제사회가 1982년의 사브라와 샤틸라에서의 대량 학살과 같은 사태가 벌어지는 것을 방관하지 말기를 요구하는 바이다. 수많은 성명들과 방문, 시위 등을 통해 보여준 국제 시민단체들의 팔레스타인 민중들에 대한지지, 지원은 매우 소중하다. 이제 세계 시민사회들이 더더욱 앞장서서 갈등의 근본적인 원인인 군사점령을 종식시키기 위한 각국 정부의 행동을 요구하도록 해야 한다.
각국 민중들은 그들의 정부가 즉각 이스라엘로 하여금 제네바 협정을 존중하고 팔레스타인 자치구역으로부터 완전한 철수를 요구할 수 있도록 압력을 행사해야 한다.
이를 위해 우리는 군사점령과 아파르트헤이트, 인종청소, 전쟁범죄에 반대하는 사람들과 평화와 정의를 갈망하는 모든이들에게 요청하는 바이다.
미국의 무조건적인 비호아래, 학살전쟁을 벌이고 국제법상으로도 위배되는 범죄행위를 저지르고 있는 이스라엘의 만행을 눈감아주고 있는 각국 정부의 침묵속의 공모를 분쇄하자!
집회, 행진, 여론 등을 통해 각국 정부와 국제 기구들이 팔레스타인 민중들에 대한 안전과 생존을 요구할 수 있도록 하자!
각국 정부들이 이스라엘에 대한 군사 지원을 철회하고, 전쟁범죄인에 대한 처벌을 지원할 수 있도록 요구하자!
군사점령과 아파르트헤이트, 인종청소를 종식시키고, 팔레스타인 민중의 권리과 소망을 지원하기 위한 활동을 지속적이고 강력하게 전개하자!
지난 18개월간의 잔혹함과 탄압이 더욱 끔찍한 재앙을 낳게 될 작금은 즉각적이고 직접적인 행동을 벌여내야 할 시기임을 보여준다. 최악의 상황이 곧 닥칠 수도 있다. 그러나 이 중요한 상황에서 세계 시민사회의 강력한 지지 지원이 전개된다면 평화와 정의의 미풍이 불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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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 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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