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현장 비정규직노동자들의 힘찬 투쟁이 시작되었다.
-타워크레인기사노동조합의 총파업투쟁에 지지와 연대를 보내며-
자본은 끊임없이 이윤의 극대화를 추구한다. 거기에서 인간의 노동력은 이윤을 위한 도구에 불과하다. 끊임없이 노동을 착취하며 자본은 노동자를 억압하고 탄압하기에 혈안이다. 비정규직을 양산하고 노동자의 분열을 획책하고 노동의 불안정을 꾀하여 노동자를 굴종과 죽음의 구렁텅이로 몰아낸다.
"타워를 멈춰서 건설현장을 바꿔내자!"
건설현장에서 비정규직노동자들의 힘찬 투쟁의 함성이 울려 퍼지고 있다. 4월 28일부터 총파업에 돌입한 타워노조 노동자들의 투쟁은 이 땅의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차별을 철폐하기 위한 2004년 노동자 대투쟁의 서막이다.
타워 노동자들은 0.3평의 좁은 공간에서 일요일도 없이 하루 10시간의 노동을 강요당하며, 당연히 작성해야 하는 근로계약서도 없이, 불법 용역 소사장업체에게 중간 착취를 당하며 죽음의 노동을 강제 받고 있다.
업체들은 산업현장의 안전을 무시한 채 사업비 절감과 작업량 증가만을 생각하며 안전장치 제거를 요구하고, 현장의 손해에 대해 변상한다는 서약서를 강요하는 작태를 보이고 있다.
이에 타워 노동자들은 2000년 전국타워크레인기사 노동조합을 결성하고 2001년 30일간의 총파업투쟁을 통해 사용자측과 단체협약을 체결하여 근로계약서 작성, 연월차 수당 지급, 일요일 휴무, 퇴직금 지급 등의 내용을 합의하였다. 그러나 단협 합의 사항은 지켜지지 않았고, 파주 타워크레인 인력양성소를 통해 고도의 숙련이 필요한 작업 현장에 비숙련 인력을 투입하여 노동 조건의 악화를 심화시키고 있다.
타워 노조의 요구는 간단하다. 2003년 단체협약 이행, 민주노총 기준 4인 가족 표준 생계비에 근거하여 임금 24.7% 인상, 불법 용역 소사장제 철폐, 타워크레인 관련 면허제도 도입 등의 노동자로서 당연히 보장받아야 할 권리와 산업 안전을 위한 최소한의 요구 사항이다.
타워 노조의 투쟁은 정당하다. 비정규직의 확산속에 노동의 불안정화를 추구하는 자본의 공세로 고용 불안에 시달리고 하루하루 불안한 삶을 영위하는 이 땅 노동자들의 고단한 삶을 끝장내기 위함이며, 노동의 불안정화를 통해 계속되는 자본의 위기를 해결하려는 자본의 의도를 분쇄하고 결국은 자본의 철폐로 나아가는 위력한 투쟁이 될 것이다.
2004년 오늘 비정규노동자의 현실을 끝장내고 노동 계급의 강력한 단결 투쟁으로 노동자 대투쟁을 힘차게 열어제낀 타워크레인 노동조합의 정당한 투쟁에 사회진보연대는 진정어린 지지와 연대를 보내며, 아울러 민주노조운동의 실리주의적 경향을 극복하고 진정한 노동자 계급의식으로 가열차게 투쟁을 전개하여 남한 노동자운동의 새로운 모범을 창출하기를 기대한다.
타워노조의 대 사용자 요구 안
- 임금 24.7% 인상 (민주노총 기준 4인 가족 표준 생계비 지급)
- 단협 이행 (근로계약서 체결, 연 월차수당 지급, 퇴직금 지급, 일요일 현장 휴무)
- 불법 용역 소사장제 철폐, 파주교육원 폐지
타워노조의 대 정부 요구안
- 타워 임대업체에 대한 특별 근로감독 실시
- 불법 용역 소사장제 업체 처벌
- 타워크레인 관련 면허 제도 도입 및 제반 법제도 개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