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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명]노동자운동의 주체로 서는 이주노동자 동지들 !
노동자운동의 주체로 서는 이주노동자 동지들 ! - 최초의 독자적인 이주노동조합 출범을 지지하며 4월 24일(일) 민주노총 1층 회의실에 모여든 100여명의 이주노동자들은 ‘서울경기인천 이주노동자 노동조합’을 설립하고 위원장을 비롯한 임원을 선출하였다. 한국 노동운동사상 최초의 독자적인 이주노동조합이 결성되는 순간이었다. 이주노동조합의 건설은 첫째, 10여년에 걸친 이주노동자 투쟁의 피맺힌 결실이라는 의미에서, 둘째, 이주노동자들이 노동자운동의 주체로 당당히 섰음을 조직적으로 드러냈다는 의미에서, 셋째, 이주노동자들의 손으로 직접 건설하고 스스로 책임진다는 의미에서 우리는 제한없이 지지하고 옹호해야 할 것이다. 90년대 초반부터 본격적으로 한국사회에 유입되기 시작한 이주노동자들의 운동은, 인권과 노동권침해 및 산업재해 문제를 고발한 이주노동자 11명의 경실련 농성(94년), 산업연수제 폐지와 노동권을 요구한 산업연수생 13명의 명동성당 쇠사슬 농성(95년), 외국인노동자보호법 제정 투쟁(96-97년), 상담소 운동의 한계를 극복하고 노동운동으로서 이주운동을 개척하기 위한 ‘이주노동자 노동권완전쟁취와 이주․취업의 자유실현을 위한 투쟁본부(이노투본)’의 결성(2000년), 서울경인평등노조 이주지부 결성(2001년), 집회결사의 자유 쟁취와 단속추방반대, 노동비자 쟁취를 위한 명동성당농성투쟁(2002년), 외국인보호소내 최초의 단식투쟁(2002년), 고용허가제 반대투쟁(2003년), 강제추방 저지와 미등록이주노동자 전면합법화를 위한 명동성당 농성투쟁(2003-2004년) 등으로 숨가쁘게 이어져 온 저항과 투쟁의 역사였다. 권력과 자본은 가장 기본적인 인권과 노동권을 이중적으로 착취하면서 노예로 살 것을 강요해왔지만 이주노동자들은 국적을 불문하고 노동자로서 삶과 권리를 쟁취하기 위해 나선 것이다. 서울경인 이주노조는 그 규약에서도 ‘이주노동자들에 대한 단속추방 반대 및 근로조건 개선과 권리 확보, 이주노동자 합법화, 노동계급의 단결과 전진을 저해하는 모든 차별과 억압 거부, 만국의 노동자 단결의 정신으로 모든 노동자의 인간다운 삶 실현’을 목적으로 한다고 밝히고 있다. ‘노동자는 하나다’라는 정신으로 이주노동자운동을 강화하고, 노동자 국제주의의 정신으로 제한없이 연대하자. 이주노동조합의 출범을 지지하고, 투쟁에 함께하자
사회진보연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