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명] 노동자계급의 단결과 연대로 죽음의 행렬을 멈추자!
또 한명의 노동자 류기혁 동지가 목숨을 버렸다. 배달호, 김주익, 이용석, 이현중, 이해남, 곽재규, 박일수 열사의 이름 뒤에 스스로의 이름을 새겼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 비정규노동자로서, 해고자로서 현대자동차의 불법파견과 비정규직 탄압에 맞선 투쟁에 함께한 그의 죽음은 절박한 노동현실을 다시금 일깨운다.
가장 큰 책임은 신자유주의 노무현정권에 있다. 노무현정권은 ‘기업하기 좋은 나라’, ‘노사관계 선진화’, ‘비정규직 보호’를 말하지만 실상은 정규직과 비정규직을 분할하여 정규직을 공격하고 비정규직의 저항을 압살하는 것이다. 노동자를 억누르고 자본의 무한한 이윤추구의 자유를 보장하는 것이다. 비정규직을 양산하고 관리하여 노동자의 삶을 하향평준화하는 것이다. 최저임금을 실질적으로 삭감하여 자본의 비용을 줄이는 것이다. 관리와 통제가 가능한 노동운동을 만들어 체제위기를 지연시키는 것이다. 반노동자 반민중적인 신자유주의 개혁의 나팔수 노무현정권이 비정규노동자들을 죽인다.
자본 또한 비정규직 착취와 탄압의 직접적 주범이다. 현대자동차 자본은 1만명에 이르는 불법파견 판정을 받고도 도리어 비정규직노동자들의 요구를 외면하고 공권력의 비호아래 갖은 폭력과 비열한 수단으로 탄압해왔다. 이윤과 비용절감을 위해 노동자를 기계처럼 취급하는 자본이 노동자의 삶을 파괴한다.
노동자운동은 계급적 단결과 연대의 저항으로 죽음의 행렬을 멈추고 신자유주의 노무현정권과 자본을 심판할 수밖에 없다. 불법파견 철폐, 원청사용자성 인정, 정규직화 쟁취를 위해, 노동3권 쟁취를 위해 투쟁하고 전진하자!
2005. 9.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