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시위 연행자를 즉각 전원 석방하라!
- WTO 각료회의 규탄시위에 대한 홍콩경찰의 폭력진압과 인권을 무시한 강제연행 규탄한다
1. <WTO 각료회의 저지를 위한 국제공동 행동> 집회에서 한국민중투쟁단을 비롯하여 각국의 노동자, 농민, 사회운동 단체들은 전 세계에서 가진 자들만의 이익을 추구하고 민중의 생존권을 침해하는 WTO 각료회의를 중단하라고 요구하였다. 그러나 홍콩 경찰은 최루탄과 전기곤봉 등을 사용하여 컨벤션 센터 앞 시위대에 대한 폭력 해산을 시도했고 시위대를 포위하여 꼼짝달싹 못하게 만든 후 18일 새벽 3시경부터 오전까지 거의 8시간이 넘도록 연행하기까지 광범위한 인권유린을 자행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우리는 정당한 시위에 대한 홍콩 경찰의 폭력적인 강제연행을 강력히 규탄하는 바이며 연행자 전원에 대한 즉각적인 석방을 촉구한다.
2. 홍콩 경찰은 CS가스나 페퍼 스프레이, 물대포, 전기충격기 등을 사용하면서 과잉 강제진압을 했다. 연행 과정에서 시위 참가자들은 오랫동안 경찰에 둘러싸여 강제로 갇혀 있으면서 기본적인 생리문제 해결이나 식사도 못하는 인권침해를 당했다. 또한 ‘케이블 타이’로 손목을 묶였고 구타를 당하는 등 폭력이 행사되었고 속옷 차림의 몸수색을 강요하기도 했다. 홍콩 경찰은 인권침해 행위에 대해 즉각 사과하고 경찰서 내의 인권침해도 중단해야 한다.
3. 한국민중투쟁단은 WTO에 반대하는 전 세계 민중들의 뜻에 동참하기 위해 홍콩에 가서 그야말로 평화로운 행동으로 감동을 이끌어냈다. 촛불시위와 삼보일배는 홍콩 여론에서도 뜨거운 지지를 보냈다. 따라서 WTO에 반대하는 정당한 행동에 대해 인권을 침해하면서 폭력적으로 강제 연행한 홍콩 당국이 시위대를 즉각 전원 석방하지 않는다면 전 세계적으로 더욱 더 큰 분노를 불러일으킬 것이다.
한국에서도 지난 농민대회 당시 경찰 폭력에 맞아서 사경을 헤매던 홍덕표 농민이 끝내 목숨을 잃었고 이에 민중의 분노는 걷잡을 수 없이 커지고 있다. 민중들의 정당한 요구를 외면하고 오로지 폭력으로 대응하는 공권력은 반드시 심판을 받을 것이다.
우리는 홍콩 당국에 다음과 같이 강력히 촉구한다.
하나, 한국민중투쟁단을 비롯하여 홍콩경찰이 폭력적으로 연행한 모든 이들을 즉각 석방하라!
하나, 연행과 강제진압 과정에서 자행된 폭력과 인권침해에 대해 홍콩경찰은 사과하라!
하나, 경찰 폭력으로 인한 부상자들의 치료를 보장하고 모든 시위참가자들의 안전귀국을 보장하라!
하나, 이 모든 사태를 초래한 WTO는 민중들에게 사죄하고 DDA협상을 중단하라!
2005년 12월 18일
농업의 근본적 회생과 故 홍덕표․전용철 농민 살해규탄 범국민대책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