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다운 삶을 위한 건설노동자의 파업을 지지한다
1. 지난 6월 1일 대구 경북 건설노동자 2,000여명이 총파업에 돌입하였다. 건설노동자들은 인간으로서 노동자로서 가장 기본적이고 절박한 것들을 요구하고 있다. 그것은 ▲건설노동자에게도 4대보험을 적용하라는 것 ▲적정임금을 보장하라는 것 ▲체불 유보임금 관행을 근절하라는 것 ▲팀장을 사용자로 만들어 자본의 책임을 전가시키는 시공참여자 제도를 폐지하라는 것 ▲산업안전보건법을 철저히 준수하여 산재를 방지하라는 것 등이다.
2. 건설노동자가 인권과 노동권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다는 것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거니와 건설자본은 스스로의 이윤만을 늘리기 위해 건설노동자의 기본적인 요구마저도 외면해 왔으며 정부 역시 이러한 건설자본에 편승하여 건설노동자들을 방치했고 제대로 된 권리를 요구하는 건설노동자들을 탄압해 왔다. 이미 우리는 수많은 건설현장에서 일어난 건설노동자들의 투쟁을 통해서 실상을 익히 보아왔다. 작년에는 울산 플랜트 건설노동자들이 최소한의 인간다운 삶을 위해 떨쳐 일어나기도 했다.
3. 건설자본과 지배권력은 건설노동자의 처절한 외침을 듣고 요구를 수용해야 한다. 더 이상 건설노동자라는 이유로 저임금에 시달리고 그나마도 체불당하고 떼여서는 안된다. 노동조합을 결성하여 생존권을 요구하는 활동을 보장해야 한다. 다쳐도 산업재해로 인정받지 못하고 은폐당해서는 안된다. 건설자본은 사용자로서 제대로된 책임을 져야지 같은 건설노동자를 시공참여자라고 뒤집어씌워 책임을 전가해서는 안된다.
4. 또한 검찰과 경찰 등 공권력이 노동자들의 정당한 파업 투쟁에 부당한 협박을 가하거나, 사용자 편에 서서 파업을 불법으로 매도하는 행위는 도저히 있을 수 없는 작태다. 건설노동자들의 파업 투쟁은 양심을 가지고 인간답게 살아가고자 하는 노동자들의 정의로운 행동이며 이윤에만 혈안이 되어 노동자를 쥐어짜는 건설자본과 지배자들을 고발하는 민중의 저항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