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명] 국가권력과 자본이 노동자를 때려죽였다
- 이 정권을 그냥 두어야 하는가?
1. 지난 7월 16일 포항 건설노조 집회 도중 경찰의 방패에 머리를 맞아 뇌사상태에 빠진 하중근 조합원이 17일간 사경을 헤매다 끝내 사망하였다. 우선 故하중근 동지의 영전에 삼가 조의를 표하는 바이다. 누가 하중근 동지를 죽게 만들었는가? 다단계 하도급의 착취와 인간 이하의 노동조건을 거부하고 인간이자 노동자로서 최소한의 권리를 쟁취하고자 행동한 노동자에게 누가 방패와 몽둥이를 휘둘렀고, 누가 칼날같은 혓바닥을 놀려 폭도로 몰아갔으며, 누가 노동자의 자존을 짓밟았나? 그것은 바로 신자유주의 살인 폭력정권 노무현 정권이요, 이윤창출과 노동자 탄압에 혈안이 된 자본세력이요, 그 주구인 보수언론이다. 그들은 한 몸이 되어 노동자를 때려잡았고 그 하수인 경찰은 하중근 동지를 때려죽였다. 오늘, 신자유주의 국가권력과 자본은 노동자에 대한 직접적인 수탈과 착취, 살인적인 폭력으로 노동자를 죽음으로 내몰고 있는 것이다.
2. 민중의 생존과 평화를 지키는 것에는 식물인간인 노무현 정권은 자본과 권력의 이익과 평화에 저항하는 민중의 투쟁을 진압하는 것에는 물불 가리지 않는다. 우리는 작년 말에 노무현 정권이 쌀 개방 협상에 저항하는 농민들을 진압하기 위해 전용철▪홍덕표 열사를 경찰 폭력으로 때려죽인 사건을 똑똑히 기억하고 있다. 하나의 집회에서 두명을 죽인 전무후무한 사태에 대해 민중들이 격렬하게 투쟁한 결과 노무현 정권은 경찰청장을 사퇴시키는 것으로 무마했지만, 그 행태는 하나도 변하지 않았다. 노무현 정권은 민중의 투쟁이 자본과 권력의 안위에 위협이 되면 언제든지 극한의 폭력을 휘둘렀고 우리는 평택에서, 포항에서 다시금 이를 목도하고 있다.
3. 민중에 대한 국가테러, 폭력 살인을 일삼는 정권을 저대로 그냥 두어야 하는가? 이번에도 대통령 사과, 책임자 처벌, 재발방지 등의 요구만으로 면죄부를 줄 것인가? 호소하건대 노무현 정권에 대해 정면으로 책임을 물어 물러나라고 요구하고 이를 위해 노동자 민중의 분노를 모아 투쟁을 전면적으로 상승시켜야 하지 않는가. 노동운동이 중심이 되어 모든 민중운동 진영을 묶어 세우고 노무현 정권에 치명적인 파열구를 내는 투쟁으로 나아가야 하지 않는가. 그렇지 않고서는 제2,제3의 전용철, 홍덕표, 하중근은 계속될 수밖에 없을 것이다.
비정규직법안, 노사관계로드맵, 한미FTA, 평택미군기지 확장 등 노무현 정권은 하반기에도 민중의 생명을 요구하는 사안들을 늘어놓고 있다. 더 이상 정권의 폭력에 희생당하지 말고 노무현 정권을 철저하게 심판함으로써 민중의 존엄을 회복하고 폭주하는 신자유주의에 제동을 걸자!
2006. 8. 1
사회진보연대(www.pssp.or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