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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택 대추리 도두리에 대한 강제철거를 강력 규탄한다!
오늘 새벽을 기해 평택 대추리 도두리 일대에 대한 강제철거가 시작되었다. 우리는 이제까지 평택미군기지확장은 미국의 전략적 유연성에 따른 결과이며, 한국 정부가 이에 대해 적극적으로 협력하고 있는 결과라고 주장해왔다. 미국은 전략적 유연성을 통해 더욱 높은 화력과 기동력을 가진 군대를 갖고자 해왔으며, 언제 어디서든 전쟁을 즉각 수행할 수 있는 군대로 미군을 재편하고 있다. 평택 미군기지는 이러한 미국의 "진짜 전쟁 기지"를 만드는 것이다. 한국 정부는 미국의 전략적 유연성에 합의한 후 이 내용을 제대로 공개조차 하지 않은 채 평택 미군기지확장을 위해 온갖 강압적인 수단과 방법을 써왔다. 특히 올해 5월4일~5일에는 대추리 대추분교에 대한 강제철거와 대규모 진압군 병력 투입으로 평화를 사랑하는 민중들을 구타하고 연행했다. 그리고 평택 팽성땅 주민들에게 협박과 회유, 일상 생활의 규제 등을 통해 한반도를 전쟁기지화하고자 하는 지배계급들의 목표를 실현하고자 하였다. 정부는 오늘 또다시 평택 대추리 도두리에 대한 전면적인 침탈을 시작했다. 국방부는 브리핑을 통해 태연자약하게 "내년 초 부지조성 공사를 위해서는 이번 주 내에 철거가 이루어져야 한다"고 밝혔으며 바로 오늘 새벽 1만 8천여명의 전투경찰 병력과 500여명의 용역철거반원들이 마을로 진입하였다. 이 과정에서 마을 외곽에서 투쟁을 벌이던 대오 중 20여명이 연행되었고, 대추리 현지에서 마을을 지키고 있던 평택지킴이 7명이 연행되었다. 그리고 주민들이 현재 살고 있는 생가 2채를 포함하여 마을 전체가 파괴되고 있는 중이다. 한반도의 평화를 염원하고, 전쟁을 반대하는 민중들의 목소리는 전투경찰들의 군화발 소리와 포크레인의 굉음에 묻혀졌다. "사람이 살고 있다. 강제철거 중단하라"는 평택 주민들의 절규는 노무현의 비열한 미소 속에 가려지고 말았다. 무엇이 두렵고 무엇이 걱정되어서 그 새벽 시간에 2만에 가까운 병력과 수백의 용역을 동원하여 강제철거를 진행한단 말인가. 미국의 전쟁 놀음을 기꺼이 찬양하고, 스스로 전쟁의 행렬에 "참여"하겠다는 이 "참여정부"는 민중의 평화적 생존권과는 완전히 반대방향으로 질주하고 있다. 이 얼마나 만인공노할 일인가. 노무현 정권은 도저히 씻지 못할 죄를 짓고 있다. 지긋지긋할 정도로 많은 일들로 이미 민심이 노무현 정권으로부터 완전히 멀어졌다. 이번 평택 미군기지확장을 위한 강제철거 역시 노무현 정권에 대한 전민중의 분노를 일깨워줄 것이다. 평화를 사랑하는 민중들을 무참히 짓밟은 한국의 지배계급은 영원한 역사의 죄인들로 남을 것이다. 이들의 죄는 전 민중의 단결된 투쟁으로 심판할 것이다. 대추리 도두리에 대한 강제철거를 즉각 중단하라! 연행자를 석방하고 노무현은 사과하라! 평택 미군기지 확장 계획을 원천 무효화하라! 전략적 유연성 합의를 파기하라! 미국과 노무현 정권의 한반도 전쟁기지화 계획을 반대한다! 2006년 9월 13일 사회진보연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