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병반대국민행동에 대한 탄압은 무사귀환을 위한 평화의 염원을 짓밟는 것이다
-촛불집회 출석요구서 발부, 종로경찰서를 규탄한다!-
오늘로 아프가니스탄 한국인 피랍이 한 달을 맞이하고 있다. 두 명의 생명이 안타깝게 희생되었고, 다행히도 두 명은 석방되었지만 여전히 19명의 소중한 목숨은 생사의 갈림길에 서 있다. 지난 30일 동안 평화를 사랑하는 많은 시민들과 인권, 평화 시민사회단체들은 피랍자들의 무사귀환을 염원하는 절박한 마음으로, 사태의 근본적인 해결을 촉구하며 촛불을 들었다.
총 353개 인권․평화 시민사회 단체들의 연합체인 파병반대국민행동은 반전 평화의 원칙에서 이 사태의 근본 원인이 미국의 아프가니스탄 점령과 한국 정부의 파병에 있음을 제기해왔다.
따라서 파병반대국민행동은 이 사태의 조속한 해결과 이 비극의 또 다른 재발을 막기 위해 미국의 아프간 점령 즉각 종식과, 미국의 ‘대테러 전쟁’에 동참하고 있는 한국 정부의 동의, 다산부대의 즉각 철군을 핵심적으로 요구해왔다. 파병반대국민행동의 이러한 주장은 피랍자들의 무사귀환을 간절히 염원하는 수많은 시민들의 평화의 염원을 대변하는 것이며, 이 비극적인 사태를 근본적으로 바라보고 있는 제 시민사회단체의 입장이다.
파병반대국민행동은 피랍 사태가 발생한 직후인 7월 21일부터 아프간 피랍자 무사귀환과 즉각 철군을 촉구하는 촛불을 밝히며 간절한 평화의 목소리를 모아왔다.
그러나 고 배형규씨와 고 심성민씨가 무참하게 살해되는 동안, 노무현 정부는 이러한 시민들의 목소리를 묵살해왔고, 심지어 촛불집회를 빌미로 파병반대국민행동 이경아, 김광일 활동가에게 출석 요구서를 발부하며 탄압을 자행하고 있다.
노무현 정부는 이번 피랍사태에 대해 무능과 기만을 만천하에 드러내고 있다. 노무현 정권은 미국의 명분 없는 ‘대테러전쟁’에 적극 동참한 한-미 전쟁동맹이 국민들을 죽음으로 내몰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책임을 회피하는 데 급급하다. 이는 고통 받고 있는 피랍한국인들과 가족들, 나아가 국민 전체를 기만하고 있는 것이다. 반전평화운동은 이 비극적인 사태를 가장 빠르고, 근본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을 평화의 촛불을 통해 밝히고 있다. 이러한 반전평화의 목소리를 ‘불법’으로 매도하며 소환장을 발부하는 노무현 정부는 무능과 기만을 넘어 민주주의를 압살하고 있는 반평화, 반민주 정권이다.
파병반대국민행동은 노무현 정부의 탄압에 굴하지 않을 것이다. 이경아, 김광일 활동가는 탄압에 항의해 출석을 거부할 것임을 분명히 밝힌다. 만약 탄압이 계속된다면, 국제항의캠페인 등 다양한 항의 운동을 조직할 것이다.
아울러, 파병반대국민행동은 앞으로 19명의 피랍자들이 안전하게 돌아올 수 있도록, 미국의 아프간 점령종식, 한국군 즉각 철군에 대한 시민들의 반전평화의 목소리를 더욱 광범위하게 모아나갈 것이다.
파병반대국민행동은 평화를 사랑하는 시민들의 목소리를 대신하여 다시 한 번 강력히 요구한다. 노무현 정권은 책임을 회피하지 말고, 즉각 철군을 통해 '대테러전쟁' 동맹에서 나와라! 그리고 미국에게 피랍자의 생명을 위협하는 탈레반에 대한 군사작전 중단과 탈레반 포로교환을 적극적으로 요구하라! 또한 무사귀환을 위한 평화의 목소리를 탄압하는 파병반대국민행동 이경아, 김광일 활동가들에 대한 출석 요구서를 즉각 철회하라!
2007년 8월 16일 파병반대국민행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