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구잡이식 불법연행이 웬말이냐!
민중의 목소리 짓밟는
이명박 정권을 강력 규탄한다!
1.
주말부터 계속된 거리 시위에 대한 경찰의 강경대응이 도를 넘어서고 있다. 지난 새벽(28일) 100명이 넘는 시민들이 경찰에 연행되었다. 미국산 쇠고기 수입과 정권의 실정에 성난 민심을 정부와 경찰은 폭력적인 강제 연행으로만 일관하고 있다.
2.
지난 며칠간 이 땅의 정권이 보여준 태도는 그들이 민중의 분노를 어떻게 대하고 있는지 분명하게 보여준다. 국정원이 참여한 가운데 십수년 전 폐지되었던 관계기관 대책회의까지 부활하고, 대검 공안부장이 주재하는 공안대책협의회가 재개되었다. 공안검찰의 부활, 국정원의 시국 개입, 평화적인 시위에 대한 폭력 진압과 엄중 처벌 협박까지. 이것이 21세기 대한민국의 현실이다.
3.
사태를 키운 건 민중의 목소리에 귀를 틀어막고, '무조건 개방'만을 외쳐온 이땅 신자유주의 정권의 일방적이고 폭력적인 행태다.
취임 3달 만에 국민들 앞에 고개를 숙였어도 스무차례 가까이 촛불 집회가 계속되는 동안 민중의 요구는 아랑곳 없이 수입 개방을 고수한 대통령, 민중들의 자발적인 직접 행동에 '배후설' 타령만 하며 성난 민심에 부채질한 정부와 여당, 평화적인 행진에 폭력 진압으로 일관한 경찰, 시대 착오적인 발상으로 민심을 억누를 수 있다고 믿는 검찰과 공안당국. 그들에게 자신의 권리를 외치는 민중은 대화와 경청의 대상이 아니라, 억누르고 짓밟아야하는 대상일 뿐이다.
4.
이 땅 민중의 목소리에 모르쇠와 폭력으로 일관하고 있는 이명박 정권을 강력히 규탄한다! 계속되는 촛불 집회와 직접 행동을 통해 민중들은 쇠고기 문제만이 아니라 이명박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수많은 개악 조치들, 신자유주의 정책 개혁의 문제점들을 분명하게 인식해가고 있다. 폭력적인 연행과 배후 세력 색출 운운하는 것으로 지금의 상황을 모면할 수 있다고 믿는다면 머지않아 더 큰 민중의 분노에 직면할 것이라는 점을 우리는 엄중 경고한다. 우리는 정당한 민중의 목소리에 폭력으로 일관하는 이 땅의 정권과 경찰에 맞서 더욱 큰 싸움을 조직해 갈 것이다.
- 폭력연행 사죄하고, 연행자를 즉각 석방하라!
- 장관 고시 중단하고 전면 재협상하라!
- 시대 착오적인 공안정국, 이명박 정권 규탄한다!
- 재벌만 살찌우고 민중은 다 죽이는 이명박 정권을 강력 규탄한다!
2008.5.28
사회진보연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