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성기업 농성장에 대한 경찰의 폭력적인 침탈을 규탄한다!
이명박 정부가 또 다시 군화발로 노동자들을 짓밟았다. 24일 오후 4시 경찰은 30개 중대 3000여명의 병력을 동원해 유성기업 농성장을 폭력적으로 진압했다. 경찰은 23일 이미 조합원 9명을 대상으로 구속영장을 발부받았으며, 직장폐쇄 이후 노사 간 첫 대화가 무산되자 공장 울타리를 철거하며 농성장 진압 준비를 완료했다. 이후 24일 사측이 앵무새처럼 ‘선 농성해제 후 조합원 선별복귀’를 주장하며 교섭을 결렬시키자마자 곧바로 농성장을 침탈한 것이다. 끝까지 저항하던 조합원들은 현재 경찰에 전원 연행되었다.
23일 공개된 노조파괴 시나리오에서도 알 수 있듯 사측은 노동자들의 정당한 요구를 들어줄 생각은 전혀 없었고, 민주노조를 파괴하는 데만 관심이 있었을 뿐이다. 경총과 한국자동차경영협회 등 자본가단체들은 노조의 합법파업에 ‘연봉 7000만원’ ‘국가경제추락’ 운운하며 여론공세를 퍼부었으며, 정권은 사측의 불법적인 직장폐쇄는 묵인한 채 노조의 합법파업을 폭력적으로 침탈했다. 이 일련의 흐름은 유성기업 사측과 원청 현대자동차를 비롯한 자본, 이명박 정권이 노동조합을 탄압하고 파괴하는 데 함께 하고 있음을 분명히 보여준다.
이제 조직적이고 무자비한 탄압으로 억압한다고 노동자 민중의 정당한 요구를 억누를 수는 없다는 것을 보여주어야 한다. 경주 발레오만도, 구미 KEC, 대구 상신브레이크, 끊임없이 이어지는 정권과 자본의 조직적인 각개격파에 종지부를 찍어야 한다. 억압받는 노동자 민중의 공동투쟁과 굳건한 연대로 노동탄압 분쇄하고 민주노조를 사수하자! 유성기업 노동자들의 투쟁에 끝까지 함께 하자!
2011. 5. 24.
사회진보연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