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을 부르는 노동탄압 중단하라!
또 한 명의 노동자가 노동탄압으로 목숨을 잃었다. 금속노조 한진중공업지회 조직차장 최강서 동지.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 부디 노동탄압 없는 해방세상에서 영면하시길 빈다. 또한 슬픔에 사무쳐 있을 유가족과 동료, 조합원 동지들에게도 심심한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
차강서 열사가 서른 다섯 살의 젊은 나이에 7살, 5살 배기 아들들과 부인, 함께 싸워 온 동지들을 뒤로 한 채 세상과 작별한 것은 지난 이십 여 년 간 노동탄압을 자행해 온 한진중공업 사측에 온전히 그 책임을 물어야 한다. 2010년 정리해고와 그에 대한 투쟁, 309일 간의 김진숙 동지의 85호 크레인 농성과 ‘희망버스’를 통한 사회적인 연대로 정리해고가 철회되었고 1년 만인 지난 11월 9일에 해고자들이 복직했다. 그러나 회사는 곧바로 무기한 휴업을 시작했고 158억에 달하는 손해배상 소송을 취하하지 않았다. 더욱이 기업별 노조를 만들어 갈등을 조장했고 최근에는 노조 사무실까지 강제폐쇄하겠다고 하는 등 노동탄압으로 일관하였다.
언제까지 자본은 정리해고와 노동탄압, 천문학적인 손배청구로 노동자를 죽음으로 몰아넣을 것인가. 2003년 노무현 정권 출범 직전에 두산중공업 배달호 열사가 손배가압류에 분신으로 항거하고 같은 해 한진중공업 김주익, 곽재규 열사가 노동탄압과 손배가압류에 죽음으로 항거하지 않았는가. 노무현, 이명박정권 10년이 지나도 변하지 않는 자본의 노동배제, 노동탄압의 야만적 행태가 쌍용차를 비롯하여 한진에 이르기까지 사회적 타살을 만들어내고 있는 것 아닌가. 국민대통합을 얘기하기 전에 이러한 자본의 야만을 통제하고 노동자의 죽음을 막는 조치부터 즉각 취해야 할 것 아닌가.
죽음을 부르는 노동탄압 중단하라! 사회적 타살 중단하라! 손배가압류 철폐하라!
다시 한 번 고인의 명복을 빈다. ‘민주노조 사수’, ‘손배철회’ 유지를 받들어 열사 투쟁대책위와 함께 싸워나갈 것을 다시금 다짐한다.
2012. 12. 22
사회진보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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