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차휴가 신청했다는 이유로 식칼로 찔려야하는 사내하청 비정규직 노동자의 현실을 보라 !!
1. 지난 19일 충남 아산 현대자동차 아산공장 협력업체 세화산업에서 노동자가 법에 보장된 월차휴가를 신청했다는 이유로 관리자에게 폭행 당하고 병원에 입원한 뒤에 다시 식칼로 찔리는 테러를 당한 끔찍한 사건이 일어났다.
2. 현대자동차노조 아산지부에 따르면 19일 오전 세화산업 노동자 송성훈 씨는 24일에 월차휴가를 신청했다. 이에 과장 임채호란 자가 불러 월차를 쓰지 말라고 했으며 송씨는 월차는 노동법에 보장된 당연한 권리라고 주장했다. 이 과정에서 임과장이 송씨의 목으로 조르고 머리를 내려쳐 송씨가 뒤로 넘어져 의자에 머리를 부딪혀 낮 12시 20분경 아산 광혜병원에 입원 치료를 받고 있었다.
이날 저녁 임채호 과장 등 세 사람이 병원으로 찾아와 송씨에게 이불을 뒤집어씌운 뒤 20cm 길이 식칼로 왼쪽 다리 아킬레스건을 두 차례 찌르고 도주하였다. 이 일로 송씨는 아킬레스건의 60%가 끊어져 넉달 이상 치료를 받고 다시 18개월의 재활치료를 받아야 하는 중상을 입었다.
3. 다음 날 하청업체인 세화산업 노동자들은 비상대책위를 구성했고 현대자동차노조 아산지부도 오후 2시간 동안 규탄파업을 벌였다.
이번 사태와 관련해 경찰은 하루빨리 임과장 등 테러범들을 검거해 진상을 밝히고 엄중히 처벌해야 하며, 회사나 관계당국도 중상을 입은 송씨의 치료회복과 함께 불이익이 없도록 해야 할 것이다.
4. 하지만 이번 일은 단순히 폭력테러 사건으로 처리될 수 없다. 그것은 바로 노동인권 사각지대에 놓여있는 사내하청업체 노동자 등 비정규직 불안정 노동자들의 무권리 상태를 대변하는 사건인 것이다. 근로기준법이 보장한 당연한 권리를 행사하는 것에도, 휴가를 신청하는 일상사속에서도 폭언과 폭행은 물론 식칼의 위협을 당하며 목숨을 걸어야 하는 게 바로 전체 노동자 56%가 넘는 750만 비정규직 노동자의 현실인 것이다.
월차휴가 쓰자는데, 식칼테러 웬일이냐 !! 불안정노동 철폐하라 !!
식칼테러 진상규명, 책임자를 처벌하라 !!
명분없는 테러전쟁 운운하며, 식칼테러 인권무시 비정규직 양산하는 노무현정권 각성하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