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위기 고조시키는 한미합동군사훈련 즉각 중단하라!
한미 양국은 3월 8일부터 '프리덤 배너 04' 훈련을 평택 항에서 시작한데 이어 22일부터 28일까지 연합전시증원연습과 독수리연습을 진행하고 있다.
한미연합사는 이번 훈련이 "방어를 중심으로 한 연례훈련"이라 주장하고 있지만,우리는 이번 훈련이 기동력과 정밀타격력을 앞세운 미국의 새로운 전쟁전략을 북한을 겨냥한 실전을 예비한 훈련이라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
이번 훈련은 무기와 병력의 배치 시간을 극도로 단축시키는 한편, 상륙부대인 오키나와와 하와이의 미 해병대 제3원정군 8,000여명이 참가하고 미 신속기동여단인 스트라이커부대가 동원되는 공격적 훈련이며, 이라크나 아프가니스탄에서 선보인 전격전을 한반도에서도 재현하기 위한 훈련이다.
'연합전시증원연습'과 '독수리연습' 때 미 해병대가 사용할 전투차량을 하역하는 '프리덤 배너훈련'이 예년에는 포항과 진해 등 한반도 남단에서 실시되었으나 올해에는 사상 처음으로 군사분계선에서 그리 멀지 않은 평택에서 실시되고 있다. 이 훈련은 항공을 통한 미 해병대의 전개와 M1A1탱크, 상륙장갑차 등 전투차량의 수송, 하역에 걸리는 시간을 최대한 단축함으로써 기동성을 높이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 이는 평택을 대북한 군사작전의 거점으로 삼고 기동력과 선제타격력을 최대화함으로써 북한을 신속하게 제압하려는 군사적 의도를 노골적으로 드러내는 것이다.
한반도에 전쟁위기를 고조시키며, 이를 근거로 삼아 동아시아에서 미국의 군사패권을 확장하려는 미국의 의도는 이미 만천하에 드러나고 있다. 또한 한국정부는 이라크 파병결정에 이어 이에 적극 조응하고 있다.
우리는 한반도의 전쟁위기를 고조시키고 나아가 동아시아에서의 미국의 패권의 확장을 가속화시키고 있는 한미군사동맹을 강력히 규탄하는 바이다. 한미군사당국은 한미합동군사훈련을 즉각 중단하고, 훈련에 동원된 병력과 장비를 즉각 철수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