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IS를 어떻게 도왔는가
David Mizner
(https://www.jacobinmag.com/2015/06/isis-syria-assad-iraq-benghazi)
2014년 10월에 조 바이든 부총리는 IS를 지원한다는 이유로 미국의 동맹국들을 공개적으로 비판했다. 그 전 달에 뎀프시 장군은 ‘아랍 동맹국’들이 IS에 자금 지원을 하고 있다고 상원 군사위원회에 말했다.
미국 관리들은 동맹국들을 가혹하게 비난하지 않으면서 그들의 IS 지원행위로부터 거리를 두려고 노력하고 있었던 것이다. 바이든은 그들이 IS를 무장시킨 것은 의도된 것이 아니며 신속히 사과했다고 했다.(뎀프시에게 답하면서 린지 그레이엄 상원의원은 실제로 그들을 방어했다. “그들은 아사드(시리아정권)를 물리치려고 한 것이다. 그들이 그들의 방식이 어리석었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나는 생각한다.”
동맹국에 대한 이 온건한 비판은 미국 관리들이 IS에 대한 폭력을 시작하는 결정을 선전하는 노력을 하는 와중에 행해졌다. 이 시기까지 IS는 이미 시리아 동부와 이라크 서부를 장악하고 있었다. 그러나 그 이전에 오바마 행정부가 미국의 예속 국가들이 IS가 지역의 권력이 되는 것을 돕는 것을 예방하려는 시도를 했다는 어떠한 증거도 없다.
미국은 무기 일부가 결국 IS의 손에 들어간다는 것이 확실함에도 불구하고 시리아로 무기를 계속 보냈다. “우리는 FSA(자유시리아군)의 우리 형제들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고 IS 리더 아부 아티르(Abu Atheer)는 미국이 지원하는 자유시리아군을 언급하며 2013년에 말했다. 그는 IS가 자유시리아군으로부터 대공미사일과 대전차무기를 구매했다고 말했다.
최근에 기밀해제된 미군 정보국 문서는 미국의 공모에 대한 심층 증거이다. 이전에 ‘기밀’로 분류된, 2012년 국방정보국 보고서는 보수 단체인 ‘사법 감시’가 획득한 일련의 문서 가운데 있었다.
주류 언론과 공화당 정치인들은 이 문서들 가운데 다른 문서들에 주목했는데, 그것은 2012년 리비아 벵가지의 미국 영사관 공격에 관련된 것이다. 크게 간과되었던 것은 이 문서인데, 이는 IS의 부상뿐만 아니라 시리아에서 반대파의 형성과 외국 지원국과의 관계에 대한 공식적 설명과 어긋난다.
“2012년 8월 5일 국방정보국 보고서는 아사드가 시리아 내외부의 그의 반대파에 관해 항상 얘기해온 것의 많은 부분을 확인해 준다.”고 ‘테러리즘 분석가’ 맥스 에이브람스는 말한다.
보고서는 이라크에서 급증하는 폭력이 미국 언론에서 주요한 주제로 다뤄지지 않게 되고 워싱턴의 논의를 반영하여 시리아 내의 전쟁에 대한 보도가 아사드 정부에 반대하는 세력들이 아니라 아사드 정부에 집중했을 때를 다룬다. IS가 지금은 미국 정부가 선호하는 괴물이 되었지만 이 당시에 오바마와 그의 팀이 시리아에 대해 주로 말하면서 IS는 언급조차 하지 않았다는 것을 지금은 상상하기 어려울 것이다.
2014년에 IS가 팔루자를 점령한 이후에도 이에 대한 논의는 드물었다. 지속된 전투 승리와 엄청나게 보도된 서구인 참수 이후 2014년 하반기가 되어서야 IS는 1순위 공공의 적이 되었다.
미국 관리들은 IS의 우세가 미국 정보국을 갑자기 사로잡았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2012년 보고서-이는 미국 정부 내에서 넓게 회람되었다-에서 국방정보국은 ‘살라피스트 공국’이 시리아 동부에 건설될 것으로 전망했다. 보고서는 또한 이라크의 IS가 “모술과 라마디의 IS의 오래된 근거지”로 돌아와 “이슬람 국가”를 이라크 서부와 시리아 동부에서 선언할 수 있다고도 했다.
더욱이 보고서는 이슬람 국가 건설이 반대파를 지원하는 외국 정부의 정확한 목표라고 말한다.
: 만약 상황이 풀리면, 시리아 동부(Hasaka and Der Zor)에 선언된 혹은 선언되지 않은 살라피스트 공국을 건설할 가능성이 있고 이는 반대파를 지원하는 세력이 시리아 정권을 고립시키기 위해 정확히 원하는 것이다. 이는 시아파 확대의 전략적 심도(strategic depth)로 여겨진다(이라크와 이란).
문서는 이전에 약간 다른 맥락에서 ‘지원 세력’을 ‘서구 국가들, 걸프 국가들, 터키’로 확인한 바 있다. 설사 문서가 미국을 ‘지원 세력’에서 배제하는 것으로 우리가 해석한다 하더라도- 실제 왜 정보국은 미국 정부에게 그 정책을 설명하려 했는가?- 문서는 적어도 2012년 초에는 미국이 그 동맹국들이 ‘이슬람 국가’ 건설을 추구했다는 것을 알았다는 것을 드러내는 것이다. 2년이 지나서야 미국은 우는 소리를 해댔다.
더 광범위하게는, 미국은 이라크의 IS를 이라크와 시리아 두 나라의 넓은 지역들을 포위하고-황폐화시키는- 지역적 세력으로 전화시킨 반시리아정부 전쟁에 참여했다. 그러한 결과는 예상 가능한 것이었고 실제로 미국 정부 스스로도 이를 예상했다.
미국 정치인들과 소위 전문가들이, 이라크 전 대통령 누리 알-말리키와 아사드에 대한 IS의 우세- 혹은 이라크로부터 미군 철수에 대해- 비난했지만 국방정보국 보고서가 우리에게 상기시키는 것은 IS의 부상에 있어 핵심 사건은 시리아 내 반군의 부상이라는 것이다. 국방정보국 보고서를 처음 분석한 언론인인 ‘레반트 리포트’의 브래드 호프는 보고서가 “초기 IS의 맹아가 시리아 반군의 부상이라는 조건에서만 현실이 되었다... 미군의 이라크 철수는 촉매로서 어떠한 언급도 없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말한다.
말리키는 시리아에서의 전쟁이 이라크를 휩쓸 수 있다고 경고했지만 미국과 그 동맹국들은 반군에 대한 지원을 지속했다. IS에 대한 미국의 폭격은 상대적으로 미약했고 산발적이었으며, 많은 이라크인들로 하여금 미국이 IS를 물리치려 하지 않는다는 믿음을 강화시켰을 뿐이다.
공식적 언사에 따르면, 미국은 ‘온건한’ 반군을 지원함으로써 시리아 내에서 IS를 약화시키려 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항상 반대파들을 무장시켰음에도 불구하고, 시리아 내 반대파들을 무장시키지 않는다는 비판에 시달렸다.)
미국 자체 군사력을 강화하기로 한 결정은 미국이 지원할 만한 온건한 세력을 찾을 수 없었다는 것을 인정한 것이다. 전직 미국 대사 로버트 포드는, 미국이 지원한 세력들이 알카에다 지부이자 IS의 부산물인 ‘알-누스라 전선’과 협력하는 것을 “오랫동안 우리는 못본 척 했다.”고 말하면서 이를 인정했다. 많은 ‘온건한’ 반군들- ‘전적으로 CIA가 지원한 반군 단위들’-이 알-누스라와 IS에 참여했다. 올해 초에 미국이 지원한 주요 그룹인 하라캇 알-하즘(Harakat al-Hazm)은 알-누스라 전선을 이길 수 없었다. 그래서 알-누스라 전선에 결합했다.
2012년 국방정보국 문서는 이전부터 반동세력들이 반대파들을 지배했다는 것을 확인해준다. “살라피슽, 무슬림형제단, 알카에다 이라크지부는 시리아 내 반군의 주요 세력들이다.”고 보고서는 말한다. 또한 “알카에다 이라크지부는 처음부터 시리아 반대파를 지원했다.”고 지적한다.
이것은 국방정보국 보고서가 강조하는 오래되고 모호한 진실이다. 즉 시리아 내 전쟁의 초기 단계 이후 시리아 정부에 대한 전쟁을 지원하는 것은 IS를 돕는 것이었다.
IS의 부상에 있어 미국의 공모는 이례적인 것이 아닐 것이다. 2차 세계대전 이후 다양한 시기에-가장 악명높은 것은 70, 80년대 아프가니스탄이다- 미국은 더 직접적이고 더 확실한 적을 훼손할 목적으로 지하디스트들(과 그들의 선구자들)을 무장시키고 협력하고 강화시켰다.
선례를 보기 위해 역사를 참조할 필요가 없다. 바로 지금 미국은 세력을 구축하기 위한 노력으로, 시리아 내 미국의 대리인들이 알-누스라 전선과 협력할 것을 독려하고 있고 걸프만 국가들과 터키가 알-누스라 전선과 여타 반동적 그룹들을 포함하는 반대파 연합을 무장시키는 새로운 노력을 승인했다.
미국이 진정 IS와 알카에다를 물리치길 원한다면, 그들의 힘을 키우는 짓을 중단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