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전쟁 3주년, 우크라이나 민중의 선택을 존중해야 한다
미러 주도의 우크라이나 휴전협상에 부쳐
우크라이나 민중과 연대하는 노력은 인민주의와 권위주의의 위협에 맞서 세계 민중의 자결권과 민주주의를 방어하는 투쟁의 선두에 서게 될 것이다. 세계 사회운동은 우크라이나의 진정한 평화가 세계의 평화와 직결됨을 인식하고 나아가야 한다.
우크라이나 민중과 연대하는 노력은 인민주의와 권위주의의 위협에 맞서 세계 민중의 자결권과 민주주의를 방어하는 투쟁의 선두에 서게 될 것이다. 세계 사회운동은 우크라이나의 진정한 평화가 세계의 평화와 직결됨을 인식하고 나아가야 한다.
트럼프주의적 정책을 1기 때보다 더 강경하게 밀어붙였음에도 경제가 회복되지 않고, 미국 인민의 삶이 개선되지 못했을 때, 과연 적개심을 분출하고, 기존 제도를 파괴하고, 쾌락을 제공하는 ‘쇼’를 통해 지지자 연합을 언제까지 결속시킬 수 있을까? 그리고 그 과정에서 미국과 세계가 얼마나 큰 혼란과 피해를 겪을 것인가? 이것이 이후 4년 동안 사회운동이 분석하고 대응해야 할, 중대한 과제이다.
경제와 이민 문제에 대한 대안 제시뿐만 아니라, PC에 대한 입장을 어떻게 할 것인지도 이후 민주당 지도부의 큰 쟁점이 될 것이다. 3대 쟁점과 관련한 혁신이 없다면, 민주당은 앞으로도 트럼프주의자들에게 밀릴 공산이 크다.
당선 확률 반반으로 개표 마지막까지 치열하리라 예상했던 여론조사 결과와 달리, 트럼프가 모든 경합주에서 승리하며 일찌감치 당선이 확정됐다. 게다가 이번에 트럼프는 2016년보다 더 나은 성적표를 얻었다. 그때 트럼프는 선거인단을 더 많이 얻었지만 전국 지지율에서는 민주당 클린턴 후보에 졌었다. 반면 2024년에 트럼프는 전국 지지율에서도 해리스 후보를 2%가량 앞섰다.
사상자의 누적, 팔레스타인 가자 지역의 광범위한 파괴, 인도주의적 위기의 확대를 막기 위해 지금 당장 휴전이 필요하다는 것은 두말할 나위가 없다. 이스라엘 당국과 하마스 측에 압력을 가하기 위한 국제적 노력도 지속되어야 한다. 하지만 이스라엘-팔레스타인 평화프로세스의 궁극적 주체는 양측의 전쟁국가 또는 극단주의 무장집단이 될 수 없고, 상호인정과 평화를 원하는 시민사회로부터 나올 수밖에 없다는 사실도 분명하다.
러시아의 침공으로 시작한 우크라이나 전쟁이 장기화하면서 확전 위험은 날로 상승하고 있다. 세계는 확실히 이를 우려해야 한다. 그러나 러시아가 확전 위험을 지렛대 삼는 수단과 목표와 우크라이나의 수단과 목표는 구별하여 평가해야 한다.
일본 ‘우크라이나 연대 네트워크’, ‘우크라이나 민중연대모금’의 이름으로 활동해온 가토 나오키 씨가 지난 2월, 우크라이나 전쟁 2주년(2월 24일)과 일본 및 우크라이나 정부와 기업 조직 대표들이 개최한 ‘일본·우크라이나 경제부흥 추진회의’(2월 19일, 도쿄)를 맞이하여 일본 사회에서 열린 여러 우크라이나 연대 행사를 소개하는 글을 《사회운동포커스》에 기고했다. '우크라이나 연대 네트워크'는 사회진보연대의 "우크라이나 사회운동 연대기금 사업"에 영감을 얻어 모금사업을 진행해 약 84만 엔을 우크라이나로 송금하기도 했다. 한일 양국 시민이 함께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략에 반대하고 동아시아의 새로운 전쟁을 막기 위해 연대하는 것은 인류 모두의 평화에 이바지할 수 있기에 그 의미가 크다.
우크라이나 연대 유럽 네트워크(ENSU)는 우크라이나 민중의 저항에 연대하는 세계 사회운동 조직들에 연명을 요청하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2주년 성명문을 발표했다. 사회진보연대는 이에 연명하며, 사회진보연대가 번역한 한국어판 성명문을 아래에 싣는다.
양비론이나 러시아 지지로 기울어진 전 세계 좌파의 지형에서 우크라이나 지지 입장을 분명히 하고 용기 있는 실천을 이어가는 사회운동, 좌파 활동가들의 입장과 실천은 울림을 준다. 이들은 변화한 정세에서 진정한 국제민중연대를 만들어 가기 위해 반미진영주의로 뒤틀린 반제국주의, 중국/러시아와 같이 미국이 아닌 신흥패권주의 국가의 폭력에 눈감는 뒤틀린 평화주의를 혁신해야 한다고 외친다.
아르헨티나 “러시아의 침략공격에 대한 거부는 무조건적이어야 하며 제국주의에 대한 비난은 전면적이어야 합니다.” 브라질 “우크라이나의 항복을 강요하는 모든 계획은 퇴행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