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습지 노동자들에 대한 경찰의 폭력만행 규탄한다

 

사회진보연대

 

지난 4월 4일 경찰은 재능교육 본사 앞에서 열린 비정규투쟁사업장공동투쟁단의 집회에 대해 끔찍한 폭력만행을 저질렀다. 집회 중 학습지 노동자들과 연대 대오가 사측이 설치해놓은 흉물스러운 바리케이트 위에 농성천막을 설치하려 하자, 마치 이 순간을 기다렸다는 듯이 방패로 대오를 밀쳐내며 집회장에 난입하여 참석자들을 연행하기 시작했다. 정당히 신고된 집회에 난입하여 난동을 부리는 것도 모자라, 경찰 책임자들은 “저 놈 잡아”를 외치며 주요 노조 간부 및 투쟁 책임자들을 표적 연행하였다. 대오는 순식간에 아수라장이 되었고, 사측이 쳐놓은 원형 철망 위에서 위태롭게 농성을 진행하던 학습지 조합원들은 어떤 안전 설비도 없이 경찰의 마구잡이 연행 속에서 아찔한 상황에 처하기도 하였다. 경찰들은 이명박 정부가 이야기한 집회 현장에서의 ‘면책특권’을 믿었던 것인지, 집회 참가자들의 그 어떤 항의도 무시한 채 위험천만한 행동들을 태연하게 저질렀다.

 

더욱 우리를 분노케 하는 것은 혜화 경찰서가 학습지노조 조합원들이 지난 몇 일간 구사대의 폭력에 대해 몇 차례 신고하고 보호를 요청하였지만 이에 대해서는 모르쇠로 일관한 바 있다는 사실이다. 이제 경찰은 최소한의 도덕적 치장도 모두 벗어던지고 노골적으로 자본의 주구임을 스스로 밝히고 있는 것이다. 4월 4일 혜화동에서 벌어진 폭력만행은 이명박 정부의 경제 살리기가 바로 비정규직 노동자들을 비롯한 이 사회 소외 계층에 대한 더 많은 탄압과 착취를 통해서 이루어지리라는 것을 명백하게 보여주고 있다.

 

경찰은 즉각 연행된 모든 동지들을 석방하고 4일의 폭력만행 책임자의 책임을 물어야한다.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절규에 침묵하며, 재능자본의 주구가 되어 벌였던 폭력사태에 대해 노동자들에게 사죄해야 한다. 정권이 아무리 탄압하더라도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투쟁은 결코 위축되지 않을 것이며, 비정규직 철폐의 한 길로 달려나갈 것이다.

 

초법적 폭력만행 혜화 경찰서 규탄한다!

노동3권 쟁취하고, 특수고용노동자 노동자성 쟁취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