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정규직의 피눈물에 폭력연행으로 화답한 이명박 정권 자폭하라!

 

 

4월 3일, 서울국제모터쇼 행사장에서는 정리해고, 무급휴직 등 자본의 경제위기 책임전가로 생존권을 위협받고 있는 비정규직의 실상을 폭로하기 위한 <금속비정규직투쟁본부> 소속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기자회견이 있었다. 그러나 경찰은 합법적으로 기자회견과 퍼포먼스를 진행한 비정규직 노동자들에게 폭력을 행사하며 참가자 40명을 연행하는 만행을 저질렀다.

 

비정규직은 경제위기 상황에서 정리해고, 무급순환 휴직 등으로 자본의 책임을 고스란히 전가당하고 있다. 자본은 겉으로는 고통 분담을 외치지만 화려한 조명과 스타 연예인, 모델 등을 동원해 자신의 배를 불리는 것 이외에 노동자들의 고용안정을 위해 어떠한 노력도 하지 않고 있다. GM대우는 정규직에게 10% 임금 삭감, 복지 후퇴를 강요하고, 비정규직 노동자들에게 정리해고나 다름없는 무급순환휴직을 강요하고 있다. 쌍용자동차는 400여명의 비정규직을 정리해고 하였고, 동희오토는 생산공정 전체를 비정규직으로 채워서 살인적인 노동강도와 해고를 자행하고 있다.

 

경제위기 하에서 비정규직의 끔찍한 현실을 폭로하기 위한 금속비정규직투쟁본부의 기자회견은 너무도 정당하다. 하지만 경찰은 같은 시각 모터쇼 전시장 안의 한승수 국무총리에게 과잉충성하기 위해서 기자회견과 퍼포먼스를 마치고 돌아가는 비정규직 노동자들을 가로고 ‘못간다’고 소리치며 연행하기 시작했다. 40여명 밖에 안 되는 노동자들을 100명이 넘는 경찰이 폭력적으로 연행하는 과정에서 여성노동자 2명이 실신하여 병원으로 실려 가는 사태가 벌어지기도 했다.

 

이명박 정권의 만행은 여기서 끝나지 않고 억지수사, 기획수사로 이어지고 있다. 경찰은 조사과정에서 뒤집어 씌울만한 위법행위를 찾지 못하자, 몇 배가 넘는 경찰인원이 현장에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경찰을 폭행했다며 진실을 호도하고, 퍼포먼스만 부각시켜 기자회견의 정당성을 훼손하려는 악의적인 언론플레이를 시도하고 있다. 또한 기자회견과 상관없이 지난 행적을 추적하여 추가조사 하겠다며 28명의 비정규직 노동자들을 아직도 감금하고 있다.

 

경찰은 황당하기 짝이 없는 기획수사, 억지수사를 즉각 중단하고 연행한 비정규직 노동자를 즉각 석방하라. 또한 이명박 정권은 경제위기의 고통과 책임을 비정규직에게 전가하고, 이에 피눈물로 노동자들의 정당한 행동을 경찰폭력으로 은폐하려 하지 말라. 빈곤과 폭력에 내몰리고 있는 수많은 노동자 민중들이 경제위기 속에서 모두의 생존을 지키기 위한 강고한 투쟁으로 정권의 폭력탄압을 심판할 것이다.

 

 

2009. 4. 4

사회진보연대

 

-이명박 정권은 폭력 만행을 사죄하고 비정규직 노동자들을 즉각 석방하라!!

-이명박 정권은 억지수사, 기획수사를 즉각 중단하라!!

-자본과 정권은 비정규직에게 경제위기의 책임을 전가하지 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