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의 대타락 Ⅱ
민주당 당내분쟁과 현정세에 관하여
비록 내부분란때문이긴하지만 지난 한주간 집권민주당은 오랜만에 언론뉴스의 탑화면에 복귀하였다. 민주당은 그동안 말이 집권당이지 집권당에 걸맞는 어떤 역할도 해오지 못했다. 한나라당과 가끔 주고받는 말싸움이나 이미 정해진 방침에 따라 국회에서 벌이는 몸싸움만이 민주당에게 주어진 유일한 일거리였다. 한편으로는 거대야당의 견제에, 다른한편으로는 DJP공조체제에 제약되어 있었기때문이다. 그래 어쩌면 이번 안 장관 파동은 민주당내 비주류들에게는 오랜만에 제목소리를 높여 파워게임을 벌일수 있는 절호의 기회였는지모른다. "국정쇄신을 통한 민심회복"이니 "젊은피 중심의 정풍"이니하는 행동명분도 주어졌다. 하지만 이들에게는 애초부터 DJ가 제시한 한국사회 위기극복방안인 신자유주의 개혁을 넘어서거나 그것에 반기를 들만한 비젼도 용기도 없기에, 이들의 반란은 찻잔속의 태풍으로 그 소리만 요란할뿐이다. 다만 우리는 사건의 발단이 되었던 안장관 파동을 통해 극명히 들어난 DJ체제의 취약성과 국정난맥상 및 민주당 주류마저 인정하지 않을 수 없는 정도에 이른 민심이반에 주목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