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간섭주의, 예멘의 파국을 낳은 지정학적 뿌리
중동의 현실은 미국의 정치, 군사적 영향력의 쇠퇴가 더 평화롭고 더 조화로운 국가 간 체계로 나아가는 계기가 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상쟁하는 지역 강국 간 폭력과 무질서로 빠져드는 위험을 의미할 수도 있음을 보여주는 동시대의 사례다. 대안적인 지역 질서를 구축하려는 매우 의식적인 노력이 없다면, 기존 갈등 선을 따라 국가 간 충돌이 다층적으로 발생하는 무질서도 도래할 수 있다.
중동의 현실은 미국의 정치, 군사적 영향력의 쇠퇴가 더 평화롭고 더 조화로운 국가 간 체계로 나아가는 계기가 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상쟁하는 지역 강국 간 폭력과 무질서로 빠져드는 위험을 의미할 수도 있음을 보여주는 동시대의 사례다. 대안적인 지역 질서를 구축하려는 매우 의식적인 노력이 없다면, 기존 갈등 선을 따라 국가 간 충돌이 다층적으로 발생하는 무질서도 도래할 수 있다.
2011년 후쿠시마 핵발전소 사고로부터 8년이 지났다. 해당 지역의 방사능 수치는 여전히 높고 기반 시설은 복구되지 않았지만, 일본 정부는 후쿠시마 피난민들에게 '귀환'을 강요하며 지원을 끊었다. 피난처에서도 원거주지에서도 마음 편히 살 수 없는 주민들은 싸우고 있다.
'현실 사회주의' 국가의 핵무기 개발은 불가피했다거나, 심지어 정당하다는 관념은 계속 논쟁의 대상이 되어 왔다. 그러나 구 소련 과학자 올렉 보드로프는 '사회주의를 지키는 방패'라는 미명 아래 이뤄진 소련의 핵 개발이 낳은 무수한 시민의 희생을 증언했다. 그 진상은 자본주의 국가보다 나을 것이 없으며 냉전 하에서 은폐되어왔다.
영국이 브렉시트를 두고 혼란을 거듭하고 있는 상황에서 영국 노동당의 브렉시트 대응 과정을 살펴보는 글을 소개한다. 만약 코빈이 차기 총리가 된다면, 저자는 노동당의 협상패키지로 유럽연합과 탈퇴 협상을 하고, 노동당이 추진한 탈퇴협상 합의안과 잔류안 두 개를 두고 대중투표(public vote)를 실시할 수 있다고 전망한다.
8월 3일~5일 일본 히로시마에서 열린 원수폭금지2019년세계대회 국제회의 중 영국 핵군축캠페인(CND) 한나 켐프-웰치의 발표문을 소개한다. 오랜 역사를 가진 영국 반핵-평화운동의 현 쟁점들과 평화운동의 새로운 세대를 형성하기 위한 고민을 담았다.
8월 3일~5일 일본 히로시마에서 열린 원수폭금지2019년세계대회 국제회의에 모인 전 세계의 평화활동가들의 발표 중 일부를, 발표자의 동의하에 전문을 한국어로 번역하여 소개한다. 첫 번째는 미국 최대의 평화운동단체 '평화행동'에서 활동하는 에밀리 루비노 평화행동 뉴욕 주 지부 정책지원국장의 발표다.
2007-9년 금융위기 이후 장기간 지속되고 있는 경기침체와 유럽 난민사태를 거치며 유럽연합 각국에서 극우정당의 바람이 강해졌다. 북유럽에서 가장 강력한 사민주의적 전통을 지닌 스웨덴조차 지난 해 2018년 총선에서 극우정당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유럽의회 선거를 앞두고, 지난 스웨덴 선거를 되돌아보는 글을 번역, 요약하여 소개한다. 이번 나올 유럽의회 선거 결과의 의미를 더 분명히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는 판단 때문이다.
중국의 경제위기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점차 커지고 있다. 예를 들어 한국은행이 2019년 3월 10일에 발행한 해외경제포커스에 실린 <미중 무역갈등 이후 중국의 경제상황 및 리스크 요인 평가>에서는 중국 경제의 주요 리스크 요인으로 민간부채 부실화와 부동산 시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