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9.27 한국은행 금융경제연구원에서 발표한 "아시아경제의 장래"라는 보고서입니다.


한국은행 금융경제연구원은 "아시아경제의 장래" 보고서에서 아시아 경제의 어제와 오늘, 향후 세계경제의 환경 변화, 21세기 아시아 경제의 위상과 역할을 살펴보았다.

아시아경제는 반세기 전까지만 해도 장기간 정체된 모습을 보였으나 2차 세계대전 이후 급성장한 일본과 한국에 이어 최근 인구대국인 중국, 인도 등이 급속한 산업화를 이루면서 세계경제 성장을 견인하였다. 아시아 경제는 이미 1970년대부터 경제성장률과 수출증가율이 세계평균을 훨씬 상회하는 등 역동성을 보이기 시작하여 세계경제내 비중이 1960년 12.2%에서 1980년 17.3%, 2003년 22.5%로 꾸준히 높아져 왔다.

중국, 인도 등 인구대국의 급속한 성장에 따라 환경 및 에너지 문제, 빈부격차 확대, 지정학적 위험 등이 심화되어 향후 아시아경제의 지속성장을 저해할 수도 있으나, 아시아경제는 저임노동력에 기반한 성장모형의 적용여력이 아직 많은데다 이 지역 국가들이 보유한 우수한 과학기술인력을 바탕으로 한 높은 환경적응력으로 인해 앞으로도 세계경제내 비중을 높여갈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었다.

2040년까지 아시아의 경제규모, 세계경제내 비중, 소득수준을 전망한 결과, 아시아의 경제규모는 2010년대 후반에는 유럽(EU 15개국)과, 2020년대 초반에는 북미(미국, 캐나다, 멕시코)와 비슷해지고 2040년경에는 세계GDP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42%로 북미의 23%나 유럽의 16%를 크게 앞설 것으로 전망되었다.

국가별로는 중국이 2020년경 일본을 앞서기 시작하여 2040년경이면 미국과 대등해져 세계GDP의 1/5 정도를 차지하고 인도는 2030년경 일본을 추월, 2050년경에는 유럽의 비중과 비슷해질 것으로 예상되었다.

한국의 세계경제내 비중은 2003년 현재 1.7%에서 2040년경 2%로 다소 높아지고, 일본은 상대적으로 성장속도가 낮아 그 비중이 현재의 12%에서 2040년경에는 절반 정도로 낮아질 것으로 파악되었다. 한국의 1인당 GDP는 2003년 현재 미국 및 일본의 약 1/3 수준에 그치고 있으나 2040년경에는 2003년 미 달러기준으로 약 4만 5천 달러에 달해 미국 및 일본의 약 2/3 수준으로 그 격차가 줄어들 것으로 전망되었다.

-이상은 KDI에서 정리한 내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