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욱 부평권리선언운동본부 본부장
"부패한 정치권에 대한 문제제기 집단으로서가 아닌 새로운 대안세력으로 나서겠습니다."
항상 견제와 비판의 대상이었던 제도권 정치판에 자신이 들어가 그 대상이 되겠다는 부평권리선언운동본부에 한상욱 본부장(41)의 구청장 후보 출마의 변이다.
이번 6·13 지방선거에 민주노동당 부평구청장 후보로 내정된 한 본부장은 자타가 공인하는 시민후보다. 인천시민권리찾기운동본부 공동대표를 함께 맞고 있는 한 본부장은 우리 땅 부평미군기지 되찾기 운동과 굴포천 살리기 운동, 대우자동차 사태 등 인천지역 시민 운동의 선두에 서왔다.
"지방자치는 일반 정치에 대한 개념보다 시민들의 생활자치에 대한 개념이 앞선다"고 말하는 그는 이번 출마 결정도 자신의 개인적인 의지보다는 시민운동의 큰 성과라고 말한다.
더욱이 이번 지방선거 출마를 하게된 계기는 함께 지역운동을 펼친 동료와 지역민들로부터 '이젠 당신만이 대안이다'라는 요청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그는 말한다.
그리고 이 같은 자신의 결정이 바로 시민운동의 성과가 아니겠냐며 이번 지방선거에 시민단체가 공동선거대책 기구를 마련해 참여하겠다는 것도 바로 성숙한 인천 시민운동의 성과라고 그는 말했다.
"이것은 분명 시민혁명이다. 반드시 선거에 승리해 지역공동체의 기틀을 마련하겠다."
한 본부장은 요즘 자신에게 쏟아지는 기대와 격려에 "이번 지방선거에 돈이 아닌 사람이 승리하는 선거를 보여주겠다"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인천일보 지건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