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보를 위한 접속 준비 1호를 읽고
오래 전부터 월간지를 준비한다고 들었는데, 지난 6월 드디어 [접속 준비 1호]를 받아볼 수 있었다. 출판편집팀을 비롯한 여러 사람들의 각고의 노력이 있었으리라 짐작한다. 그같은 노력에 대한 치하는 다른 자리로 돌리도록 하고 여기서는 [준비 1호]를 읽고 느낀 개인적인 단상을 중심으로 한 소감 정도를 써보고자 한다.
회원들의 참여가 외화되어야
사회단체에서 매체를 발간함에 있어 가장 관건적인 것은 ‘누구를 대상으로 어떠한 내용을 담을 것인가’라고 생각한다. 그 중에서도 ‘누구’'를 대상으로 하는가가 중요할 할 것인데, 아직 준비과정인 탓도 있겠지만 [준비 1호]는 그 점이 다소 불명료하다. 여러 사회운동진영을 대상으로 자신의 입장을 밝히고 활동방향을 제안하는 것인지, 회원들을 주대상으로 자체 활동 방향을 소개하고 의견을 수렴하는 것인지, 아니면 진보적 자장에 놓여있는 개인 및 단체들을 대상으로 하여 사회적 현상들을 분석하고 입장을 밝히는 것인지가 혼재되어 있다.
출판편집팀의 의도는 세 번째의 것에 기울어져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그렇다면 매체의 전반적인 구성이 구체적인 취재에 기반한 사실기사와 그에 대한 분석기사 그리고 그를 토대로 한 입장 글의 배치라는 형식으로 이뤄져야 하지 않았을까라는 생각이 든다. 그러나 [준비 1호]의 구성은 전반적으로 위 유형 중 두 번째의 것에 가까웠으며 첫 번째의 것도 다소 눈에 띠었다.
사실 세 번째 형태는 전문화된 언론활동에 가깝다고 보여지는데 이같은 활동을 사회단체가 자임한다는 것은, 그 단체의 정체성과도 연결되기 때문에 쉽지 않을 뿐더러 역량의 분배면에서도 고려할 점이 많다고 보여진다. 내 생각에는 두 번째 형태의 소식지를 자임하면서 회원들의 참여 및 조직화 방안에 대한 고민의 결과물들이 외화되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일관된 기획이 필요하다
[준비 1호]에서는 여러 다양한 기획들이 읽을거리를 제공해, 읽는 동안 지루함이 별로 없었다. 그런데 이같은 다양한 기획들이 향후 어떻게 연결될 지에 대한 구상이 보여지지 않아 다소 궁금하고 아쉬웠다. 조금 솔직한 느낌을 말하자면 다채로운 기획에도 불구하고 [준비 1호]자체로 끊겨버리는 느낌을 준다는 점에서 학생회 선거의 선거자료집을 보는 것 같았다. 월간지로서의 생명력을 어떻게 이어갈 것인지, 다음 호에서는 어떤 기사와 글들을 기대할 수 있는지에 대한 설명이 있었으면 좋지 않았을까 생각된다.
생명력있는 월간지로
다소 기술적인 문제를 지적하자면 몇 개의 인터뷰가 있긴 했지만, 전체적으로 어떤 필자의 글만 싣는 형태는 독자들에게 지루함과 식상함을 던져줄 위험성이 크다. 특히 실린 글들은 대체적으로 사실, 분석, 입장 등이 혼재되어 기술되어 있기 때문에, 그 문제를 잘 알지 못하는 사람들은 제대로 이해하지 못할 가능성이 많다. 예를 들어 ‘외환위기와 IMF 그리고 이어진 구조조정과 빅딜’, ‘IC현장 통제수단’이라는 글은 필자의 원고 뿐만 아니라, 실상을 소개하는 기사라도 첨가되었으면 더 나았을 것 같다.
두서없이 [준비 1호]를 읽고 난 느낌에 대해 이야기해 보았다. 사실 출판편집팀에서 많이 고민했을 터이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러 조건상의 어려움으로 인해 아직 극복되지 못한 문제라고 생각된다.
또 준비호라는 것이 원래 미진한 점들을 발견하고 고쳐나가는 과정이 아닌가. 앞으로 출판편집팀과 [접속]의 건투를 빌며, 이번 기회에도 회원 또는 독자들과 교감할 수 있는 기회가 자주 있었으면 한다.
회원들의 참여가 외화되어야
사회단체에서 매체를 발간함에 있어 가장 관건적인 것은 ‘누구를 대상으로 어떠한 내용을 담을 것인가’라고 생각한다. 그 중에서도 ‘누구’'를 대상으로 하는가가 중요할 할 것인데, 아직 준비과정인 탓도 있겠지만 [준비 1호]는 그 점이 다소 불명료하다. 여러 사회운동진영을 대상으로 자신의 입장을 밝히고 활동방향을 제안하는 것인지, 회원들을 주대상으로 자체 활동 방향을 소개하고 의견을 수렴하는 것인지, 아니면 진보적 자장에 놓여있는 개인 및 단체들을 대상으로 하여 사회적 현상들을 분석하고 입장을 밝히는 것인지가 혼재되어 있다.
출판편집팀의 의도는 세 번째의 것에 기울어져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그렇다면 매체의 전반적인 구성이 구체적인 취재에 기반한 사실기사와 그에 대한 분석기사 그리고 그를 토대로 한 입장 글의 배치라는 형식으로 이뤄져야 하지 않았을까라는 생각이 든다. 그러나 [준비 1호]의 구성은 전반적으로 위 유형 중 두 번째의 것에 가까웠으며 첫 번째의 것도 다소 눈에 띠었다.
사실 세 번째 형태는 전문화된 언론활동에 가깝다고 보여지는데 이같은 활동을 사회단체가 자임한다는 것은, 그 단체의 정체성과도 연결되기 때문에 쉽지 않을 뿐더러 역량의 분배면에서도 고려할 점이 많다고 보여진다. 내 생각에는 두 번째 형태의 소식지를 자임하면서 회원들의 참여 및 조직화 방안에 대한 고민의 결과물들이 외화되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일관된 기획이 필요하다
[준비 1호]에서는 여러 다양한 기획들이 읽을거리를 제공해, 읽는 동안 지루함이 별로 없었다. 그런데 이같은 다양한 기획들이 향후 어떻게 연결될 지에 대한 구상이 보여지지 않아 다소 궁금하고 아쉬웠다. 조금 솔직한 느낌을 말하자면 다채로운 기획에도 불구하고 [준비 1호]자체로 끊겨버리는 느낌을 준다는 점에서 학생회 선거의 선거자료집을 보는 것 같았다. 월간지로서의 생명력을 어떻게 이어갈 것인지, 다음 호에서는 어떤 기사와 글들을 기대할 수 있는지에 대한 설명이 있었으면 좋지 않았을까 생각된다.
생명력있는 월간지로
다소 기술적인 문제를 지적하자면 몇 개의 인터뷰가 있긴 했지만, 전체적으로 어떤 필자의 글만 싣는 형태는 독자들에게 지루함과 식상함을 던져줄 위험성이 크다. 특히 실린 글들은 대체적으로 사실, 분석, 입장 등이 혼재되어 기술되어 있기 때문에, 그 문제를 잘 알지 못하는 사람들은 제대로 이해하지 못할 가능성이 많다. 예를 들어 ‘외환위기와 IMF 그리고 이어진 구조조정과 빅딜’, ‘IC현장 통제수단’이라는 글은 필자의 원고 뿐만 아니라, 실상을 소개하는 기사라도 첨가되었으면 더 나았을 것 같다.
두서없이 [준비 1호]를 읽고 난 느낌에 대해 이야기해 보았다. 사실 출판편집팀에서 많이 고민했을 터이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러 조건상의 어려움으로 인해 아직 극복되지 못한 문제라고 생각된다.
또 준비호라는 것이 원래 미진한 점들을 발견하고 고쳐나가는 과정이 아닌가. 앞으로 출판편집팀과 [접속]의 건투를 빌며, 이번 기회에도 회원 또는 독자들과 교감할 수 있는 기회가 자주 있었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