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진보연대


사회운동

사회진보연대 계간지


2005.3-4.53호

신자유주의 세계화, 군사주의와 전쟁에 반대하여 단결한 아시아 사회운동!

아시아 사회운동회의 선언문

아시아 사회운동회의 |
[별첨자료]
신자유주의 세계화, 군사주의와 전쟁에 반대하여 단결한 아시아 사회운동!


브라질 포르투알레그레
2005년 1월 26일-31일
* 번역: 자유무역협정·WTO반대 국민행동 사무처

소농, 어민, 여성, 노동조합, 이주노동자, 소비자, 학생, 도시빈민, 반전 및 반세계화 활동가들을 대표해 아시아 전역 민중·사회운동으로부터 모인 우리는 5차 세계사회포럼을 계기로 포르투알레그레에 모였으며, 신자유주의 세계화, 군사주의와 전쟁에 대한 우리의 반대를 재확인하고 이에 대항한 투쟁을 지속하겠다는 결의를 다지는 바이다.
우리는 아시아 민중 대다수를 차지하는 빈민과 주변화된 부문의 토지, 해안, 해양, 산림 자원에 대한 권리를 옹호하며, 노동과 생존권, 식량주권 그리고 경제적, 정치적 기회에 대한 평등한 접근을 옹호한다.
우리는 우리의 운동과 투쟁, 운동들 간 연대를 강화하고 우리가 직면한 도전을 극복하기 위해 공동 행동을 추진하겠다는 결의를 다진다.

쯔나미의 비극

우리는 모두 인도네시아, 인도, 스리랑크, 태국, 말레이시아, 버마와 아시아 외 국가들을 강타한 쯔나미 재앙에 생명을 잃은 모든 이에게 슬픔을 표한다. 이 비극에 상처를 입은 민중과 공동체에 조의를 표한다. 그리고 우리는 특히 가장 취약한 상태에 놓인 어민, 농민, 여성과 아이들이 자신들을 치유하고 새로운 삶을 만들어나가는 데 우리의 손을 내민다.
일반인의 후원, 정부 및 기관의 기부금을 통해 모아진 재정이 가장 도움이 필요한 민중과 공동체에 전달될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그러나 우리는 구호 및 재건 사업이 진행되는 속에서 정부, 다국적 기구와 초국적 기업들의 노력 이면에 깔린 경제적, 정치적 의도에 강력한 우려를 표명한다.
우리는 특히 도움이 간절히 필요한 이 시기에 피해지역의 취약함을 악용한 착취 시도를 규탄한다.
우리는 피해지역에서 발생하고 있는 여성에 대한 강간과 공격을 매우 강력히 규탄한다. 이런 범죄의 가해자들은 마땅히 처벌받아야 한다. 또한 재활 및 재건 사업은 쯔나미에 의한 물리적 피해 뿐 아니라 사회적, 심리적 피해를 다뤄야 한다.
우리는 구호 및 재건의 이름으로, 그러나 민중들의 주권과 지역문화를 파괴하려는 목적으로 지역사회에 강제되는 여러 정책과 프로그램을 거부한다.
우리는 이런 공격에 맞서 자신들의 주권을 수호하고자 투쟁을 벌이는 피해지역의 민중·사회운동에 연대와 지지를 보낸다.
우리는 쯔나미 피해국에 대한 외채를 탕감하라는 다른 지구적 운동들의 요구를 지지한다. [이런 외채탕감으로] 상당한 자원을 형성할 수 있게 될 것이며, 이는 구호와 재건에 투입되어야 할 막대한 노력에 사용되어야 할 것이다.
우리는 구호 및 재건을 지원하기 위한 협력적 노력에 함께 할 것을 결의하며, 피해지역 및 공동체와 직접 활동함으로써 사회·민중운동들의 역량을 다시 키우는 데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다. 그럼으로써 이런 심각한 비극 속에서도 그들의 투쟁이 더욱 진전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다.

군사주의와 전쟁

우리는 특히 아체와 버마 등 아시아 지역에 걸쳐 증강하고 있는 군사주의에 반대한다. 우리는 이 지역에서 폭력과 군사주의에 대항하는 아체 및 버마 민중들에 연대와 지지를 표명한다.
우리는 이라크와 팔레스타인에 대한 끊임없는 전쟁과 점령을 강력히 반대함을 다시 한 번 천명하며, 이 점령의 종식을 위한 운동을 강화할 것을 결의한다. 우리는 우리 정부가 이 불법적이고 부당한 전쟁에 대한 지원을 철수하도록 지속적인 압력을 가할 것이다.
우리는 새로운 군기지 건설을 반대하며 헤노꼬, 오끼나와, 필리핀 및 아시아 기타 지역에서 벌어지고 있는 군기지 반대 투쟁을 지지한다.
우리는 한반도에 대해 점차 증대하는 미국의 공세와 전쟁 위협을 반대한다. 이는 아시아지역 평화와 안보를 촉진시키는 것이 아니라 위험에 빠트릴 뿐이다.

신자유주의 세계화

우리는 세계무역기구와 양자·지역자유무역협정의 이름으로 추진되는 거침없는 자유화에 대한 운동을 지속할 것을 결의한다.
우리는 2005년 12월 홍콩 WTO 6차 각료회의 때까지 일국적, 국제적 수준에서 시위를 조직할 것이다.

투쟁의 선봉에 선 아시아 운동

아시아가 기존 및 새로운 도전에 직면하는 속에서, 아시아 운동들은 민중들의 주권을 쟁취하기 위한 투쟁의 선두에 나설 것이다.
우리는 3월 8일 국제여성의 날에 아시아 여성들과, 4월 17일 국제농민의날에 아시아 농민들과, 그리고 5월 1일 아시아 전역 노동자들과 함께 투쟁하고 행진할 것이다.
우리는 WTO의 신자유주의 정책을 탈선(derail)시키기 위한 공동의 노력을 통해 칸쿤에서 쟁취했던 민중의 승리를 되찾을 것이다.
우리는 반둥회의 [1955년 인도네시아 반둥에서 개최되었던 제3세계 비동맹국 회의-역주] 50주년을 맞이해 투쟁을 조직하고 단결의 정신을 고취할 것이다.
우리는 3월 19일-20일 군사주의와 전쟁에 반대하는 지구적 행동의 날에 투쟁함으로써 전쟁에 대한 우리의 강력한 저항을 표출할 것이다.
우리는 11월 한국 부산에서 개최되는 아펙 정상회담에 맞춰 투쟁할 것이다.
우리는 아시아 전역에 걸쳐 한국 농민 이경해 열사의 희생을 기억할 것이다. 그의 정신과 의지를 이어받아 우리는 9월 10일 그의 자결 2주기에 맞춰 신자유주의 세계화의 파괴적 정책과 군사주의 및 전쟁에 대항한 시위를 조직할 것이다.
우리는 함께 다른 아시아를 만들기 위해, 보다 정의롭고 평등한 아시아를 만들기 위해 나아갈 것이다!
주제어
경제 평화 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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