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내하청 노동자와 연대단체들이 '성희롱 가해자 처벌과 원직복직'을 요구하며 투쟁하고 있던 여성가족부 앞 농성장이 강제로 철거당했다. 피해자는 현대차 사내하청업체에서 일하면서 관리자로부터 성희롱을 당해왔다. 현대차는 피해자가 성희롱 가해자를 처벌해 달라고 요구하자 피해자를 14년간 일하던 일터에서 쫓아냈다. 여성가족부에 문제 해결에 나설 것을 촉구하자, 자신들은 성희롱 예방교육을 할뿐이라며 외면했다.
현대차 사내하청 성희롱 문제는 현 시기 여성노동자의 삶이 어떤 것인지를 극명하게 보여준다. 여성 노동자들은 일상적인 성폭력에 노출되어 있으며 고용이 불안한 비정규직일수록 더욱 취약한 상황이다. 온갖 성폭력이 난무해도 일자리를 위협 당할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에 숨죽이고 침묵할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이에 맞서는 현대차 사내하청 여성노동자의 투쟁은 다른 여성노동자들에게 용기를 주는 투쟁이다. 농성장을 사수하고 더 많은 연대단위들과 투쟁에 함께 나서자. 저들이 농성장을 눈앞에서 치운다고 해서 그들이 저지른 책임회피와 추악한 행태들이 감춰질 수는 없다. 지금 당장 농성장 철거를 중단하라!
현대차는 피해자를 즉각 원직 복직 시키고 가해자를 처벌하라!
여성가족부는 책임 회피 말고 피해자의 입장에서 문제해결에 나서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