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결: 자동차 노동자들, 두 번째 위기에 대응 준비해야 한다
- 이상에서 살펴보았듯이 세계 자동차 기업들의 위기는 한 편에서 자본 수익성 저하라는 구조적 이유와 세계적 경제 위기라는 조건으로 인해 당분간 벗어나기 힘듦. 인수 합병, 대규모 정리해고가 불가피할 것이며 노동자운동은 이에 대응해 나가야 함.
· 경제 위기가 마치 극복된 것처럼 이야기하는 언론들과 정부의 장밋빛 환상에서 벗어나 투쟁을 준비하는 자세를 갖추어야 함.
· 폭스바겐의 노동시간 단축, 도요타의 정규직 보호 등 고용에 관한 기업 차원의 대안들이 제시되고 있기는 이 또한 과정된 성격이 강함. 이들 기업들은 정규직을 해고하지 않는 대신 이미 대규모 비정규직 해고를 감행하였음.
세계 자동차기업들 정리해고 현황
업체명
현황
쟁점
GM
(북미)
생산직 21,500명 해고.
사무직 3,000여 명 해고
VEBA 100%출자전환
2004년부터 약7만여 명 감원
Ford
(북미)
사무직3,000여명해고.
VEBA 50%출자전환,
6년간 임금 동결,
15년간 무쟁의, 퇴직금삭감
2005년부터 약 6만명 감원
Chrysler
사무직 5,000명 해고, 2010년까지 4,800여 생산직 해고
VEBA 100% 출자전환
Toyota
(일본)비정규직5,000여명계약해지
(미국)샌안토니오2,000여명인원감축. 프리몬트 공장 폐쇄 4,500명 해고
휴업 일수 확대로 정규직은 고용 보장
Honda
(일본)비정규직3,100여명계약해지
(영국)4000명,2개월전액유급휴직,나머지기간60%유급순환휴직
(미국)임시계약직700명해고
Nissan
(일본)계약직500여명해고
(스페인)581명해고
연말까지 20,000명 감원 계획
Volkswagen
(독일)임시계약직16,500해고
멕시코공장에서1,050명해고계획
정규직은 해고 없음. 주 35시간 일하고, 생산량에 따라 28시간까지 줄여나갈 수 있음
BMW
(독일)26,000명유급순환휴직
(영국)소형차생산공장에서850명해고
Volvo
(Ford)
(스웨덴)1,543명해고
2009년말까지전체기업에서16,255명감원계획
Fiat
48,000 노동자 유급순환휴직
이탈리아 내 2~3개 공장 폐쇄를 노조와 협의 중
Renaut
연말까지 9,000명 인원감축
절반 프랑스, 나머지는 해외공장
GM대우
비정규직 1500여명 계약해지
정규직 전환배치.
현대
약 500여명 비정규직 계약해지
정규직 전환배치, 비정규직 무급순환휴직
쌍용차
2,600여명 정리해고
법정관리 중, 77일 점거 파업
- 위의 표에서도 볼 수 있듯이 이미 세계 각국의 자동차 회사들은 유래가 없는 정리해고를 진행 중에 있음.
· 특히 미국 자동차 회사들의 정리해고 추이에 대해 주의할 필요가 있음. GM과 Ford 모두 4~5년간 50% 이상의 노동자를 감원하였음. 2008년 위기 과정에서의 해고는 이미 진행된 감원 수준에 비하면 오히려 미비할 정도. 이는 해외 생산의 증가, 기존 자동차 회사에 대한 인수합병, 대규모 자동화 등으로 인한 것으로 수익성 저하를 가장 먼저 체감한 자동차 기업의 길을 보여주는 것임. 독일, 일본, 한국의 자동차 기업들의 경우 역시 각국의 산업 정책적 이유로 미국과 같은 대규모 해고가 발생하고 있지는 않지만, 20세기 자동차 산업의 페러다임이 변하지 않는 이상 GM, Ford와 다른 경로를 개발하는 것은 쉽지 않아 보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