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976명 해고를 위해 파산하겠다는 쌍차, 임박한 것은 파산이 아니라 노동조합의 승리이다
이미 1,800 여명을 해고한 상황에서 976명을 더 해고하겠다고 파산까지 언급하는 사측은 이미 파산을 언급한 순간부터 패배한 것이다. 976명의 임금이라고 해봤자 연 300억에 불과하다. 사측이 파업 손실이라고 주장하는 비용의 십 분의 일이고, 회사 정상화를 위한 공적자금 필요액의 30 분의 1이다. 연 300억 때문에 20만 가까운 사람들이 직간접적으로 고용에 영향을 받는 쌍용차를 파산시켜야 한다는 논리 자체가 정부와 자본의 옹색한 위치를 말해준다. 현재 쌍용차의 상황은 청산을 하던 말던 책임은 결국 정부에게 가도록 되어 있다.
이제 문제는 노동자 운동이다. 금속노조의 자동차 기업 노동자들이 얼마나 빨리 연대 투쟁을 조직하여 쌍용차 파업을 엄호할 수 있는가, 제 사회단체들이 얼마나 더 헌신적으로 평택에서 투쟁할 수 있는가가 관건이다. 세계 경제 위기 속에서 자본의 위기 전가 에 맞선 노동자들의 노동권 쟁취 투쟁의 향방이 평택에서 판가름 날 것이다.[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