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르노삼성은 2000년대 꾸준하게 성장해 왔음. 2003년 10만대 수준이었던 판매는 2010년 27만대까지 증가. 매출액도 2010년 5조원을 넘어서며 2003년에 비해 3배 이상 성장. 하지만 자동차 판매와 매출액 증가에도 불구하고 영업이익은
2006년 2천2백억 원을 정점으로 2008년부터 급격하게 하락하여 2010년에는 33억 원에 불과했음.

○ 르노삼성의 이러한 경영은 한국의 외투기업들이 종종 벌이는 자본 유출로 인한 것임. 르노삼성은 2003년 249억원에 불과했던 르노닛산에 대한 각종 비용 지불을 2009년에는 2천1백억 원까지 늘렸음. 이는 차 한대 당 르노닛산에 기술사용료 등의 명분으로 납입하는 돈이 2003년 22만3천원에서 2009년 113만원까지 늘어난 것임. 이 뿐만이 아니라 르노닛산에서 매입하는 엔진, 트랜스미션 등의 부품비도 상식적으로 납득할 수 없을 만큼 올라 2010년에는 르노닛산으로부터 매입하는 부품비 비중이 매출액의 20%를 넘어섰음. 2008년 세계경제위기로 본사 경영상태가 안 좋아지자 의도적으로 자본을 본사로 유출한 것임.

○ 르노삼성의 노동자들은 이러한 경영조건 속에서 동종 업체에 비해 과도한 착취에 시달리고 있음. 2010년 르노자동차의 생산직 1인당 차량 생산대수는 71.6대로, 현대차 50대, 한국GM 60.7대보다도 월등하게 높음. 심지어 르노삼성은 한 공장에서 6 종류의 차량을 생산하는 혼류생산 체계임. 많아야 3~4종을 생산하는 한국의 다른 공장과 비교하면 생산 노동자들의 노동강도가 단순한 수치 이상으로 더 높을 수밖에 없는 상황. 혼류생산을 하는 다른 현대차, 한국GM의 다른 공장과 비교해도 많게는 두 배 이상 시간당 생산대수가 많음. 반면 노동자 임금은 현대차, 한국GM보다 낮은 수준.

○ 르노삼성이 이렇게 자본유출과 노동수탈을 막무가내로 할 수 있는 이유는 기업 경영을 감시하고 노동권을 보호할 민주노조가 없었기 때문. 노조도 아닌 사원대표자위원회가 지금까지 사측의 보호 아래 노동강도와 임금을 교섭해 왔음. 이러한 부당함에 맞서 2009년부터 민주노조 설립 운동이 펼쳐졌으며, 2011년 8월에는 마침내 금속노조 르노삼성지회를 창립.

○ 하지만 여전히 사측의 노조 탈퇴 공작과 간부에 대한 탄압이 계속되고 있어 금속노조와 시민사회단체의 지원이 절실한 상황. 금속노조는 현재 르노삼성이 저지르고 있는 일방적 노동강도 강화, 노조탄압, 임금 체불 등에 대해 르노그룹이 국제금속노련과 체결한 기본협약을 근거로 국제적 연대를 조직해야 함. 그리고 시민사회단체들은 르노삼성의 자본 유출의 부당성에 대해 여론을 조직하며, 르노삼성을 사회적으로 통제하기 위한 운동을 펼쳐야 함.

1. 르노삼성 현황
1) 판매
2)경영지표
3) 고용 및 노동조건
4) 르노본사
2. 르노삼성 문제점
1) 자본유출
2) 노동탄압
3)기본협약 위반
3. 민주노조 대응 방향